“PB상품 구매 유도” “저렴해서 인기”...공정위 수천억 ‘쿠팡 과징금’ 결말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대 수천억원대의 과징금 이야기가 나오는 쿠팡의 PB(자체브랜드) 상품 우대 의혹과 관련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최종 판단이 내달 초로 다가왔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오는 29일과 내달 5일 전원회의를 열고 쿠팡의 PB 상품 관련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한 제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 2월 공정위는 쿠팡이 PB상품을 발주하는 과정에서 단가를 허위로 기재했다며 과징금 2억원을 부과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더 싸고 배송도 빠른데 누가 피해입었나” 반론도
쿠팡·공정위 2건 행정 소송중…멤버십 인상도 조사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오는 29일과 내달 5일 전원회의를 열고 쿠팡의 PB 상품 관련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한 제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공정위는 쿠팡이 알고리즘을 조작해 검색결과에서 자사의 PB 상품이나 직매입 상품을 상단에 배치해 구매를 유도했다고 보고 있다. 또 이같은 ‘쿠팡 랭킹’이 소비자 기만을 통한 고객 유인행위에 해당한다는 입장이다.
관건은 과징금 규모다. 과징금은 관련 매출 규모의 일정 비율로 결정된다. 쿠팡의 PB 매출이 아닌 전체 매출을 기준으로 하면 최대 5000억원 가량이 부과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공정위가 국내 500대 기업에 부과한 과징금 총액 2248억원의 2배가 넘는 금액이다.
쿠팡의 PB 상품 관련 제재를 두고 여러 말이 나오고 있다. 쿠팡 PB 상품이 다른 일반 제조업체 브랜드(NB) 제품보다 더 싸고 배송도 빠르기 때문에 PB 상품 구매를 인위적으로 유도했다고 하더라도 소비자 피해가 있었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쿠팡은 소비자들이 저렴한 제품을 선호하기 때문에 검색결과가 그렇게 보이는 것일뿐 인위적인 알고리즘 조작 자체가 없었다고 항변하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당선인도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에는 PB 상품을 규제하는 방향으로 또 일을 벌이려고 한다”며 “물가 인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은 상황에서 물가 억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직구나 PB를 건드리는 것을 보면 정책 방향성을 누가 설정하는지 궁금해지는 지점”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3월에는 쿠팡과 공정위의 새로운 행정소송이 시작됐다. 지난 2월 공정위는 쿠팡이 PB상품을 발주하는 과정에서 단가를 허위로 기재했다며 과징금 2억원을 부과했다. 과징금 규모가 크지 않음에도 쿠팡은 법적대응을 선택해 공정위를 상대로 시정명령 및 과징급납부명령취소를 요구하는 행정소송을 서울고등법원에 제기했다.
PB 상품 관련 제재안 논의가 채 마무리되기도 전에 새로운 이슈도 부상하고 있다. 이달 중순 공정위는 쿠팡의 와우 멤버십 가격을 인상하는 과정에서 ‘꼼수’ 동의를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한 조사에 착수했다. 올해만 벌써 세번째 맞대결이다.
쿠팡은 멤버십 가격을 월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인상했는데 상품 결제창에 회비 변경 동의 문구를 넣어 결제 버튼을 누르면 멤버십 가격 인상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해 사실상 고객을 속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을 포함해 대부분의 이커머스 사업자들이 ‘저가순’, ‘판매량순’, ‘리뷰순’ 외에 ‘00랭킹’과 같은 자체 기준의 상품 정렬 방식을 기본값으로 두고 있기 때문에 이번 쿠팡 제재건이 업계에 미치는 파장이 클 것”이라며 “더 저렴하고 배송도 빠른 PB 상품을 덜 노출하는 것도 정반대의 문제제기가 가능하기 때문에 쿠팡이 억울한 측면도 있을 듯 하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전세계 딱 100개뿐”…지드래곤, 손흥민에게 선물, 뭔가 봤더니 - 매일경제
- 입학 1주일만에 학폭, 실명될 만큼 때렸는데…가해자엔 고작 ‘반 교체’ - 매일경제
- “한계란 없다” 대세 임영웅, 상암서 10만 관객 앞 큰절 [리뷰] - 매일경제
- [단독] “이 자격증은 뭐예요?”...기껏 딴 코딩 자격증, IT회사 면접관은 알지도 못하네 - 매일경
- '군기훈련' 육군 훈련병 쓰러진지 이틀만에 사망 - 매일경제
- 내달 우크라 평화협상 앞두고…푸틴 '종전카드' 꺼내 - 매일경제
- “전날부터 줄 섰다”…미분양됐던 아파트도 분위기 반전 - 매일경제
- “수하물 추가요금 내기 싫다”…공항서 박수갈채 받은 승객, 대체 무슨 일? - 매일경제
- “임영웅 콘서트, 안전요원까지 감동적이었다”…거동 불편 어르신 등에 업어서 자리 안내 - 매
- ‘제2의 김민재’ 김지수가 바라본 진짜 김민재…“그냥 차원이 다른 선수, 따라하면서 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