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만찬 초대, '맛있는 찌개'보다 먼저 필요한 건?

최종혁 기자 2024. 5. 2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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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 (평일 오전 8시 JTBC News 유튜브)
■ 진행 : 이가혁 기자 / 대담 : 최종혁 기자
■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 시: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

가혁〉
자세한 내용은 내일 또 짚어보죠. 정상회담에 앞서 지난주 금요일, 윤석열 대통령이 기자단과 마찬을 했죠.

종혁〉
지난 24일 출입기자단과 김치찌개 만찬을 했는데요. 2년 전 대통령 당선인 시절 인수위원회 사무실 앞 천막 기자실을 찾았을 때 "청사를 마련해 가면 저녁에 김치찌개를 끓여 같이 먹읍시다"라고 했었는데 2년 만에 실행에 옮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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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후보 시절에 〈집사부일체〉 때 나온 계란말이와 김치찌개를 대접하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벌써 2년이 지나도록 못했습니다. 오늘도 양이 많아서 제가 직접은 못했고요. 우리 운영관한테 레시피를 적어줘서 이것대로 하라고 했으니까 이따가 제가 배식은 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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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혁〉
아 직접 요리를 한 건 아니네요.

종혁〉
윤 대통령이 레시피를 알려줬고, 그대로 대통령실 직원이 만들었다는 건데요. 윤 대통령은 흰색 앞치마를 두르고 큰 솥에 담긴 김치찌개를 국자로 퍼 나눠줬습니다. 계란말이를 직접 만들고 정진석 비서실장과 함께 고기 굽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식사 자리에서 국정 현안에 대한 언급도 했는데요 "연금, 노동, 교육, 의료, 저출생이 5대 핵심 과제이고 저출생은 혁명적인 수준으로 개선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저출생은 모든 과제가 다 연결되어 있는 가장 핵심적인 사안"이라고 말했습니다.

가혁〉
그간 언론과의 소통이 부족했다는 비판이 나왔는데, 관련 발언은 없었나요

종혁〉
취임 초반 진행하다가 중단한 도어스테핑에 대해서 언급했는데요. "국민의 알 권리 충족에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언론과 자주 소통하는 분위기 속에서 평생 공직 생활을 했기 때문에 언론을 배척하거나 불편해한 적은 없다. 앞으로 자주 소통하겠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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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모든 지도자나 정치인들이 언론이 없으면 얼마나 좋겠냐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언론이 없으면 그 자리에 갈 수가 없습니다. 언론으로부터 비판도 받고 또 공격도 받을 때도 있지만 결국은 이 언론 때문에 저와 우리 정치인들 모두가 여기까지 지금 온 것입니다. 그래서 여러분들과 더 공간적으로 가깝게 시간을 더 많이 가지면서, 또 여러분들의 조언과 비판도 많이 듣고 국정을 운영해 나가도록 할 것을 오늘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약속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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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혁〉
언론과 소통면을 늘려가겠다는 건 긍정적인데, 시점을 두고 비판이 나왔죠.

종혁〉
야당과 시민단체가 25일에 해병대원 특검법 거부 규탄 및 통과를 촉구하는 범국민대회을 열었는데요. 민주당은 "국민의 분노를 비웃기라도 하듯 범국민대회 전날 기자들을 모아 놓고 '비판을 많이 듣겠다'라며 김치찌개와 계란말이를 배식해주더니 이를 자랑스럽게 홍보했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분노하는 국민은 김치찌개와 계란말이보다 못한 존재냐. 구중궁궐에 앉아, 분노하는 국민을 능멸 하지 말라"고 비난 수위를 높였습니다.

가혁〉

비난의 배경이라고 할 수있는 게 바로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이죠.

종혁〉
모레 예정된 본회의에서 해병대원 특검법 재표결이 예정돼 있는데요. 국민의힘에서 또 한명의 특검 찬성 입장이 나왔습니다. 최재형 의원 "특검을 당당하게 받자. 공정과 상식을 지키고 국익을 위하는 책임 있는 정당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한겁니다.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반대' 정했지만 여당에서 공개적으로 찬성표를 던지겠다는 의원은 안철수, 김웅, 유의동 의원에 이어 최 의원까지 4명으로 늘었습니다. 최 의원은 "대통령이 재의요구를 하지 않았으면 더 좋았겠지만, 이미 재의요구를 한 이상 특검을 받고 민생 입법이나 원 구성 등에 대한 협치를 요구하면 정국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가혁〉
지금까지 백브리핑 최종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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