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혁명’교사 연수한다면서...교사 1만명 개인정보 유출한 교육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오른쪽)이 지난달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1층 현관 앞에 마련된 학생인권조례 폐지 반대 72시간 천막농성장을 방문한 강경숙 조국혁신당 당선인(왼쪽)과 인사하는 모습. [사진 출처 = 서울시교육청, 연합뉴스]

교육부의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 사업 연수 과정에서 교사 약 1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교육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교육부가 일부 시도교육청에 보낸 ‘교실혁명 선도교사 연수대상자 선정 결과’ 공문에서 연수 참여 교사 1만1000명의 이름과 소속 학교, 휴대전화 번호 등이 포함된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이는 AI 디지털 교과서 관련 교사 연수였다.

사태를 파악한 교육부는 지난 24일 1만1000여명의 교사 개인에게 각각 사과 이메일을 발송했다. 교육부는 메일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된 점을 안내하고 사과하는 한편, 해당 파일을 삭제하고 유출방지 서약서를 징구하겠다고 했다. 개인정보가 유출된 파일이 전달된 곳은 4개 시도교육청이다.

강경숙 조국혁신당 당선인은 이와 관련, 이날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교사노동조합 등 교원 단체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는 개인정보를 유출한 책임자를 즉각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강 당선인은 “24일 보낸 교육부 사과문에서는 현재까지 추가 신고가 없었고 엑셀 시트가 숨김 처리돼 개인정보가 안 보인다고 했다”며 “사태의 심각함을 깨닫지 못하는 유체이탈 화법”이라고 비판했다.

강 당선인은 또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1만명 교사 개인정보 유출 건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책임자를 즉각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