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참사 재발 막는다”…충북도 도민우선 재난안전 강화
안전시스템 강화, 안전문화 확산, 안전 전문성 제공
재난안전부서 공무원 처우개선도 추진
충청도가 도민 안전 재난안전관리 강화방안을 내놨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27일 도청 기자회견장에서 ‘도민 안전 최우선, 안전충북 실현’을 목표로 하는 재난안전관리 강화전략을 발표했다. 도는 지난해 7월 오송 지하차도 참사 이후 재난안전관리체계 재검토에 이어 시스템 개선과 강화방안, 안전문화 확산 사업 발굴 등 ‘안전충북2030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우선 예방중심, 안전시스템 강화‧개편 전략이다. 철저한 안전점검을 통한 선제적 사고예방, 지하차도 안전관리 강화, 현장 중심의 재난대응체계 전환, 근본적인 미호강 치수대책 마련, 괴산수력댐 및 달천 치수능력 강화를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여름철 호우 대비 인명피해 우려지역 411곳을 대상으로 전수조사와 특별점검에 이어 도내 안전취약시설 1399곳의 민‧관 합동 집중안전점검 등을 진행한다. 도내 30곳 지하차도에 자동차단시설 설치 완료와 지하차도별 4인(도로관리청 1, 읍면동 1, 이통장⸱자율방재단 1, 경찰 1) 담당제로 꼼꼼한 사전예찰을 추진한다.
특히 지난해 사고가 발생했던 오송 궁평2지하차도에는 최고높이 4.3m, 직선 연장 520.7m의 차수벽 설치로 지하차도 이용자와 도민 불안감을 해소하기로 했다. 정기적인 위기관리 매뉴얼 정비와 재대본 임무숙지 훈련으로 공무원들의 재난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신고자의 통화내용을 텍스트로 변환하는 10월까지 인공지능(AI)기반 119신고접수시스템을 구축하고 소방차량 영상전송시스템 설치 확대 등 현장 중심의 재난대응체계를 강화한다.
우기 전 미호강 고속철도교 일원 퇴적구간과 석화천 6km 구간을 준설하고 강외지구 하천정비사업 신설제방 공사를 다음달까지 마무리하는 등 하천범람과 침수사고를 예방한다. 장기적으로는 하천기본계획 설계빈도 상향과 미호강 오송구간 대규모 준설을 환경부에 건의하여 추진한다.
도민 안전문화 확산 전략으로는 올해부터 도민안전보험에 자연재난 상해보험을 신설해 사망자에 국한되었던 보장을 부상자까지 확대한다. 기존 10개의 공통보장 항목에 사회재난 사망특약, 성폭력 범죄피해‧상해 등 3개 항목(사회재난 사망특약, 성폭력 범죄피해, 성폭력 범죄상해)을 추가한다.
민‧관 합동 안전점검 캠페인인 도민안심프로젝트를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취약계층 찾아가는 안전문화 교육 실시 등 도민 안전의식 제고와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사업도 지속한다.
미래 지속가능한 안전 전문성 제고 전략으로는 충북의 미래 비전과 전략과제 마련을 위한 충북 재난안전 비전 2030 연구용역 추진과 재난안전 통합관제 구축사업 추진을 통해 충북의 미래 중‧장기 재난대응체계를 마련하한다. 행정기관의 제한적 역할을 보완해 줄 충북안전재단 설립 추진, 재난안전연구센터의 연구기능 강화를 통해 지역 안전기관의 육성과 재난안전관리 전문성을 높인다.
재난안전부서 공무원의 인사우대와 수당 지원 등 처우개선도 이뤄진다. 역량있는 우수 공무원이 재난안전 부서에서 근무, 장기재직하여 전문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 도지사는“도의 역할은 도민의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으로 재난안전관리 강화전략을 바탕으로 미비점이 있다면 끊임없이 보완하고 효과적으로 개선하는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나칠 정도의 사전 예방 활동과 재난안전 대비‧대응 체계 구축에 도정 역량을 결집하여 ‘도민안전 최우선, 안전한 충북’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청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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