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K리그 최초 '이름 없는 유니폼' 캠페인… 치매 인식 개선→ 선한 영향력 전파

김유미 기자 2024. 5. 27.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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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수원 FC의 맞대결이 펼쳐진 제주 월드컵경기장.

주장 완장을 차고 눈부신 선방을 펼친 골키퍼 김동준은 "'이름 없는 유니폼'을 입어서 더욱 책임감을 느끼고 상대의 슈팅을 막아냈다. 관중석에서는 주로 내 뒷모습이 보인다. 또한 내가 선방 할수록 내 유니폼이 중계화면에 잡히고 치매 인식 개선 홍보에 힘을 더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도 관련 캠페인에 적극 동참해 선한 영향력이 널리 전파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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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지난 26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수원 FC의 맞대결이 펼쳐진 제주 월드컵경기장. 하프타임이 끝나고 제주 선수단이 다시 등장하자 관중석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유니폼 등번호 아래 자리한 선수들의 이름이 갑자기 사라졌기 때문이다.

장내 방송과 전광판을 통해 이러한 퍼포먼스의 진짜 의미가 알려졌고, 물음표는 금새 느낌표로 바뀌었다. 관중석 곳곳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광역치매센터와 함께 치매 인식 개선 홍보를 위해 K리그 최초로 시도된 제주의 진심이 통하는 순간이었다.

이날 제주는 제주광역치매센터(센터장 박준혁)와 '치매 세대공감 프로젝트' 캠페인 진행을 위한 치매 It's OKay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광역치매센터가 2024년 제주형 특화사업의 일환으로 전 세대가 함께 만드는 치매 친화도시 제주 실현을 위해 '치매 세대공감 프로젝트'를 전개하면서 제주도 유일의 프로스포츠 구단인 제주도 이에 동참했다.

구단은 최근 ESG(환경, 사회적 책임, 기업지배구조) 경영이 사회 화두로 떠오르는 가운데, 진정한 제주도의 일원으로서 선한 영향력 확산을 위해 보여주기식 캠페인이 아닌 진정성 있는 행동에 나서고자 했다. 

팬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한 '이름 없는 유니폼'이 탄생한 배경이다. '이름 없는 유니폼'은 소중한 기억과 좋아하는 선수의 이름마저 잊어버리는 치매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특별한 캠페인이었다. 치매의 징후와 증상에 대해 사람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갖도록 만들고,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것이 바로 캠페인의 모토였다.

치매 인식 개선 홍보를 위해 K리그 최초로 시도되는 아주 특별한 캠페인에 제주 선수단은 진심에 진심을 더했다. 구단 공식 SNS에 업로드하는 선발라인업과 경기 결과 인포그래픽에도 '이름 없는 유니폼'을 배경사진으로 활용하며 그라운드 안팎으로 특별한 의미를 전달했다. 

치매 공감 및 인식 개선을 위한 다양한 행사도 진행됐다. 치매환자 및 가족, 관련 종사자들을 이날 경기에 초청하고, 경기 전 선수단과의 촬영도 함께 했다. 또한 관람객 대상으로 국가치매관리사업을 적극 홍보하는 전광판 광고 및 홍보 부스도 마련했다.

이러한 노력은 자연스레 관중들의 시선과 발걸음을 붙잡았다. 이를 지켜본 팬들은 "제주 유나이티드의 선한 영향력", "이런 멋진 기획들은 어떤 과정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인지 비하인드캠 콘텐츠도 보고싶어요"라고 아낌없는 지지와 응원을 보냈다.

팬들의 반응에 힘을 얻은 선수들은 많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 유니폼 이름도 지워졌지만, 대신 선한 영향력을 되새기며 승리 그 이상의 감동을 선사했다.

주장 완장을 차고 눈부신 선방을 펼친 골키퍼 김동준은 "'이름 없는 유니폼'을 입어서 더욱 책임감을 느끼고 상대의 슈팅을 막아냈다. 관중석에서는 주로 내 뒷모습이 보인다. 또한 내가 선방 할수록 내 유니폼이 중계화면에 잡히고 치매 인식 개선 홍보에 힘을 더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도 관련 캠페인에 적극 동참해 선한 영향력이 널리 전파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제주 유나이티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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