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5개월 만에 머리 맞댄 한중일 경제계…3국 협력 플랫폼 꾸린다

한재준 기자 2024. 5. 27.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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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 중국 기업인들이 4년 5개월 만에 한자리에 모여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상의 회관에서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와 공동으로 '제8차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을 개최했다.

한일중 경제단체는 이날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고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의 실행을 지원 등 3국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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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정상회의] 8차 한중일 비즈니스 서밋…최태원 "공통사업으로 성공사례 축적해야"
3국 경제단체 공동선언문…경제활성화, 지속가능 발전 협력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가운데)이 2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8차 한·중·일 비즈니스 서밋에서 도쿠라 마사카즈 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장(왼쪽), 런홍빈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 회장(오른쪽)과 공동성명서에 서명한 후 박수를 치고 있다. 2024.5.27/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한국과 일본, 중국 기업인들이 4년 5개월 만에 한자리에 모여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상의 회관에서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와 공동으로 '제8차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을 개최했다.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은 지난해 2019년 중국 청두에서 8차 회의 연 후 코로나 팬데믹으로 중단됐다가 4년 5개월 만에 재개됐다. 3국 경제단체장들은 한일중의 경제 협력 강화를 추진해야 한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한일중 3국은 오랜 역사와 문화를 공유하고 지정학적, 경제적으로 상호 연관성이 높은 이웃 국가"라며 "아쉽게도 높은 수준의 협력에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 경제계가 협력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 차원의 3국 협력 플랫폼을 만들어 볼 것을 제안한다"며 "협력을 연구하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시급한 경제 현안의 해법을 모색하고, 3국 정상회의에서 논의된 합의사항 후속 조치도 함께 고민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최 회장은 "세 나라가 크고 어려운 과제 대신 손쉽게 추진 가능한 공통 사업을 통해 성공 사례를 축적해야 한다"며 "스타트업 협력이나 고령화 대응을 위한 의료 시스템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는 것들이 사례가 될 것이다. 성공 사례가 쌓이다 보면 경제는 물론이고 사회 전반의 협력 분위기가 확산할 수 있다"고 했다.

도쿠라 마사카즈 일본 경단련 회장은 "3국이 경제의 토대를 강화하고 협력을 심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녹색 분야 대응은 긴급한 과제로 연대해서 추진해야 한다. 엔데믹 이후 3국의 인재 교류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런훙빈 CCPIT 회장은 "3국은 역동적인 동아시아에 있고 서로 공감대를 갖는 인문 배경을 가졌다. 서로 떨어질 수 없는 파트너"라면서 "3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재개해 시장개방을 더 확대하길 희망한다"고 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2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8차 한·중·일 비즈니스 서밋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4.5.27/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한일중 경제단체는 이날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고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의 실행을 지원 등 3국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들은 공동성명서를 통해 경제활성화를 위해 디지털 전환과 교역활성화, 공급망 안정화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첨단산업 육성은 물론 △투자환경 개선 △부품·소재·자원 공급망 안정화 △산업·통상 협력을 통해 교역 활성화를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또 그린 전환과 고령화 대응, 의료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해 지속가능한 발전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탄소배출 저감 기술 개발과 지역 내 환경 문제 해결에 협력하고, 기후 변화에 대한 국제사회 움직임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3국은 협력의 내실화를 위해 한일중 경제계가 참여하는 실무협의체를 신설하는 내용도 공동선언문에 포함됐다. 그간 한일, 한중 양국 실무협의체는 있었지만 3국이 모두 참여하는 기구는 없었다. 3국 경제계는 실무협의체를 통해 통상 현안에 대한 3국 공동 대응을 추진키로 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각국을 대표하는 기업인과 정부 관계자 28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최 회장을 비롯해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장,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손경식 경영자총협회장, 김윤 한일경제협회장 등 경제단체장과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이희범 부영그룹 회장 등 기업인,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가 참석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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