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발생한 오송 지하차도에 차수벽 생긴다…충북도, 재난안전관리체계 강화

이삭 기자 2024. 5. 2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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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충북지사가 27일 오전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난안전관리체계 강화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삭 기자.

지난해 집중호우로 물에 잠겨 3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에 차수벽이 조성된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27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기존 재난안전관리체계를 재검토하는 등 재난안전관리체계 강화 전략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충북도는 지난해 7월 오송 지하차도 참사 이후 재난안전관리체계 재검토, 시스템 개선·강화, 안전문화 확산 등을 주 내용으로 하는 ‘안전충북2030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김 지사는 “안전충북2030프로젝트를 바탕으로 예방중심 안전 시스템 강화, 안전문화 확산, 지속가능한 안전전문성 등 3개 전략을 수립하고 33개의 추진과제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지난해 집중호우로 발생한 오송 지하차도 참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예방중심 안전 시스템 강화에 나선다.

올해 상반기 중으로 충북지역 지하차도 30곳에 자동차단시설을 설치한다. 지하차도에 15㎝ 이상 물이 차오르면 센서가 동작해 차량의 진입을 차단하는 시설이다.

지하차도마다 4인 담당제를 시행한다. 집중호우 등 지하차도 침수위험 상황이 발생하면 충북도 도로관리청 직원과 읍·면·동 직원, 이·통장 또는 자율방재단, 경찰관 각 4명이 1개 조로 사전 예찰을 진행하는 제도다.

특히 지난해 사고가 발생한 오송 궁평 제2지하차도에는 최고 높이 4.3m, 직선 연장 520.7m의 차수벽을 설치해 침수사고를 예방하기로 했다.

여기에 하천범람과 침수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미호강 치수사업, 신고자의 통화내용을 텍스트로 변환하는 인공지능(AI)기반 119신고접수시스템 구축사업도 진행한다.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사업도 추진한다. 민·관 합동 안전점검 캠페인 ‘도민안심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안전문화 교육을 진행한다.

안전 전문성 제고 전략 중 하나로 충북 안전재단 설립을 추진하고 재난안전연구센터의 연구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우수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재난안전부서 공무원의 인사우대와 수당지원 등의 처우를 개선해 우수 공무원의 재난안전부서 근무를 유도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충북도의 역할은 도민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도민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라며 “재난안전관리 강화 전략을 바탕으로 도민 안전을 위한 각종 정책을 꼼꼼히 추진하고, 미비점이 있다면 끊임없이 보완·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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