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자민당'…20%대 못 벗어나고 차기 선거 지지도도 하락

조소영 기자 강민경 기자 권진영 기자 2024. 5. 27.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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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집권여당인 자유민주당(자민당)이 여타 정당들과의 지지율 비교에서 여전히 선두를 달리고는 있지만, 20%대를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자민당은 이 여파로 지난 4월 치러진 일본 중의원 보궐선거 3곳에서도 입헌민주당 후보들에게 모두 자리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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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TV도쿄 여론조사서 27% 기록…4월 비해 2%p 하락
'기시다 내각' 2%p 올랐지만 보궐 이어 시즈오카 선거도 패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4일(현지시간) 자민당이 '비자금 스캔들'에 연루된 의원 39명을 징계한 뒤 도쿄 총리 관저에서 취재진을 만나고 있다. 2024. 4..5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강민경 권진영 기자 = 일본 집권여당인 자유민주당(자민당)이 여타 정당들과의 지지율 비교에서 여전히 선두를 달리고는 있지만, 20%대를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차기 중의원 선거에서의 지지도 또한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27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과 TV도쿄가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18세 이상 813명을 대상으로 유·무선전화를 통한 여론조사를 실시해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당 지지율에서 자민당은 27%를 기록해 입헌민주당(12%), 일본유신회(9%) 등을 제쳤다.

그러나 이는 지난달에 비해 2%포인트(p) 떨어진 수치다. 자민당은 특별한 일이 없다면 통상적으로 과반에 가까운 지지를 받는 정당이다.

여론 흐름이 이처럼 악화된 배경에는 부패 스캔들이 있다. 일본에서 '정치와 돈 문제'라고 불리는 이 일은 통일교와의 유착 관계, 자민당 내 파벌에서 불거진 불법 정치자금 조성 사건 등을 칭한다.

자민당은 이 여파로 지난 4월 치러진 일본 중의원 보궐선거 3곳에서도 입헌민주당 후보들에게 모두 자리를 내줬다.

특히 '보수의 심장'으로 일컬어지는 시마네현에서도 의석을 잃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리더십에 타격이 적잖았다. 시마네현 선거 승리를 통해 '국회 회기인 6월 중 중의원 해산, 총선을 치러 9월 말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재선' 시나리오 또한 힘을 잃었다.

뒤이어 전날(26일) 개표된 시즈오카현 지사 선거에서도 입헌민주당과 국민민주당이 추천한 인사가 자민당이 추천한 후보를 꺾고 지사직을 차지했다.

그나마 이번 조사에서 '기시다 후미오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지난달보다 2%p 오른 28%로 집계되긴 했으나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서는 턱없이 낮은 수치라는 게 중론이다.

여기에 '차기 중의원 선거에서 어느 당을 택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자민당은 지난달엔 28%를 얻은 반면 이번 달에는 24%로 4%p나 수치가 줄어들었다.

입헌민주당도 전달 18%에서 16%로 지지 수치가 줄어들긴 했으나 양당(자민당·입헌민주당) 격차가 지난달 10%p에서 이번 달 8%p 차가 되는 등 타격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유신회는 9%에서 13%로 지지 수치가 뛰었다.

일각에선 이로써 입헌민주당이 차기 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지지율이 많이 떨어졌더라도 자민당이 확고부동한 선두를 지키고 있는 상황 속 일본유신회, 국민민주당 등 다른 야당과의 연합이 필수적이어서다.

그러나 우익 성향의 일본유신회 등이 입헌민주당과의 후보 단일화 등 협력에 응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중의원 해산 및 총선 실시 시기'에 대해서는 '해산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가 30%, '올해 가을까지'가 23%, '6월 국회 회기 종료까지'가 22%였다. '정권교체가 바람직하다'는 응답은 지난달 28%에서 이번 달 27%로 비슷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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