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수준에 맞게 K-저작권도 세계화 계기 기대”

장재선 기자 2024. 5. 2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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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총회 개최는 한국이 세계 음악 저작권 분야의 중심국가로 인정받는다는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K-팝 수준에 맞게 K-저작권도 세계화하는 계기로 작용하리라 기대합니다."

추가열(사진) 한국음악저작권협회(한음저협·KOMCA) 회장은 26일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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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저작권단체연맹 총회 개막… 추가열 한음저협 회장
“2004년 첫 개최뒤 20년만에
이번엔 AI 등 이슈도 다룰 것
국내는 여전히 창작자에 불리
저작권 강국됐으니 개선해야”

“이번 총회 개최는 한국이 세계 음악 저작권 분야의 중심국가로 인정받는다는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K-팝 수준에 맞게 K-저작권도 세계화하는 계기로 작용하리라 기대합니다.”

추가열(사진) 한국음악저작권협회(한음저협·KOMCA) 회장은 26일 이렇게 말했다. 한음저협이 27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 63빌딩 등에서 여는 ‘국제저작권관리단체연맹(CISAC) 2024 세계 총회’에 대해서다. 1926년 창립된 CISAC은 전 세계 116개국 225개의 저작권 단체를 회원으로 두고 있어 ‘저작권 업계의 유엔’이라 불린다.

“한음저협이 20년 만에 다시 CISAC 세계총회를 개최할 수 있게 되어 감회가 남다릅니다.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미비했던 시기인 2004년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세계 총회를 한국이 유치한 바 있습니다. 총회를 다시 유치할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우리가 저작권 보호 문화를 키우고 해외 관련 단체와의 협력망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한 것을 CISAC이 높게 평가했기 때문입니다.”

추 회장은 ‘나 같은 건 없는 건가요’ ‘소풍같은 인생’ ‘행복해요’ 등의 히트곡을 보유한 가수이다. 작사·작곡도 하는 싱어송라이터로서 김연자, 금잔디, 홍자 등 동료 가수들과 200여 곡 이상 협업했다. 오랜 기간 음악저작권 신탁관리단체 임원을 맡았던 그는 재작년 2월에 한음저협 회장으로 선출됐다.

“저희 협회가 재작년 6월에 CISAC 이사국에 재당선됐어요. 이사국은 20개국 관련 단체만 뽑히는데, 저작권 낙후 국가였던 우리가 연임하게 됐으니 감격스럽지요. 전임 윤명선 회장께서 국내 상황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힘썼던 덕분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에서 지원한 것도 큰 도움이 됐지요.”

한음저협은 작년 한 해 동안 음악 저작권료 징수 4000억 원을 넘어서는 개가를 올렸다. 총 징수액 4061억 원은 전년도에 비해 14% 늘어난 수치였다. 창작권리자 분배액(3887억 원)도 18% 증가했다. 추 회장은 “OECD 국가 중 최저 관리수수료(평균 9.79%)를 유지한 채 이룬 성과여서 뿌듯하다”라고 했다. 임기 중 징수액 5000억 원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 그의 다짐이다.

“저작권 실무를 일본에서 배워야 했던 과거에 비해 국내 인식이 크게 바뀌었습니다. 그럼에도 저작권 관련 법 중 일부 조항은 선진국에 비해 후진적입니다. 방송국 큐시트 제공, 상업용 앨범 발매 등의 부분에서 창작자에게 불리하게 돼 있습니다. 유튜브 운영사인 구글이 자체 정책에 따라 저작권 보호를 제대로 하고 있는데, 그런 글로벌 모델에 따라서 관련 법이 개정되길 바랍니다. 방송사와 일부 OTT 사업자들의 저작권 인식을 높였으면 합니다.”

이번 CISAC 총회는 인공지능(AI) 문제를 주요 이슈로 다루면서 국제 저작권 제도 개선을 위한 세미나를 진행한다. 대부분 공개 형식이지만, 각국 예민한 이슈를 논하는 회의는 비공개로 한다.

마르첼로 카스텔로 브란코 CISAC 이사회 의장(브라질), 앙헬레스 곤살레스 신데 스페인 전 문화부 장관, 제니 모리스 호주 음악가권리협회장 등 40여 개국 문화계 인사들이 참여한다. 국내에서도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축사를 하며,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는 ‘문화의 국격을 넘다:K-팝 사례’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영화감독 겸 연극 제작자인 유지태 배우 등은 토론자로 참여한다.

장재선 전임기자 jeije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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