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선진국 앞당길 KASA 3대 과제[포럼]

2024. 5. 2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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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27일은 대한민국의 역사에 매우 중요한 날로 기록될 것이다.

우주항공청이 우주 개발을 전담하게 된 만큼 개발 속도를 가속화해 우리나라가 우주 선진국으로 불릴 시간을 앞당겨 줄 것이다.

이 로켓이 개발되면 달 탐사도 원만하게 진행될 것이므로 우주 선진국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우주항공청의 출범을 축하하며, '우주항공 선진국' 대한민국을 선도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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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한양대 명예교수, 前 국가우주위원

2024년 5월 27일은 대한민국의 역사에 매우 중요한 날로 기록될 것이다. 우주항공청이 중앙 행정기관으로 출범한 날이기 때문이다. 우주항공 분야는 제조업 중 가장 최첨단 기술이 적용되므로 선진국들만의 영역이다. 우리나라는 우주 개발 부문에서는 선진국이 아니다. 한참 늦게 시작하는 바람에 따라잡아야 할 우주 기술이 많은 상태라는 게 가장 큰 이유다. 우주항공청이 우주 개발을 전담하게 된 만큼 개발 속도를 가속화해 우리나라가 우주 선진국으로 불릴 시간을 앞당겨 줄 것이다.

그러면 오늘 발족한 우주항공청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첫째, 한국만의 로켓 개발을 완성해야 한다. 가장 어려운 분야가 엔진인데, 발사에 성공한 누리호는 2027년까지 3회를 더 발사해서 성공해야 대한민국 최초의 순국산 로켓으로 인정받게 된다. 1.5t의 인공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로켓으로 북한 김정은의 움직임을 세밀히 살필 수 있는 정밀 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는 수준이니 자부심이 크다. 차세대 로켓은 6t가량의 인공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대형인데, 2030년 1차 발사가 목표다. 이 로켓이 개발되면 달 탐사도 원만하게 진행될 것이므로 우주 선진국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우주항공청 발족으로 그 시간이 좀 앞당겨질 수도 있다.

둘째, 인공위성 산업을 크게 육성해야 한다. 인공위성은 기상, KPS(한국형 위성항법 시스템), 군사첩보 등 여러 종류가 있다. 날씨뿐 아니라 자율 주행차, 대북 정찰 등을 수행할 수 있어 우주 정보는 국가안보에서 일상생활까지 이미 깊숙이 들어와 있다. 특히, 최근에는 소형 인공위성이 각광 받는 추세다. 50㎏에서 500㎏대의 인공위성이 성능도 좋아지고 가격도 비싸지 않아 우리도 소형 인공위성을 산업화해 우주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분야가 되고 있다. 일본은 소형 인공위성 50개를 쏘아 올려 북한 미사일이 발사되는 순간부터 비행경로를 실시간으로 탐지할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우리나라도 소형 인공위성을 100개 정도 쏘아 올리면 일본보다 더 면밀하게 북한 미사일을 탐지할 수 있고, 이 경험을 토대로 소형 인공위성 수출에도 나설 수 있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우주 개발 산업이 될 것이다.

셋째, 인재 육성에 힘써야 한다. 우리는 우주 개발을 늦게 시작해 인재가 부족하다. 인재 육성은 그 어느 분야보다 어려운 만큼 우주항공청이 특별히 노력해야 한다. 민간 우주 기업과 협력해 일자리 창출이 동시에 이뤄져야 우주항공 분야에 고급 인재들이 몰려든다. 우주 개발은 가 보지 않은 길을 가는 만큼 그 과정에 참여하는 고급 인력들이 안심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만들어 줘야 한다. 지금까지 우리가 우주 개발에 힘을 쏟았던 항공우주연구원의 축적된 기술과 경험을 민간 기업들이 이전받아 더 높은 기술에 도전해 미래를 열고 돈을 벌 수 있는 환경, 즉 민간 우주경제가 실현돼야 상승효과가 난다.

대한민국만이 가진 새로운 아이디어가 창출되면 우주 산업은 다음 세대를 먹여 살릴 수 있는 첨단 산업이 될 것이다. 신라 시대에 첨성대를 만들었던 우리의 저력을 모은다면 반드시 우주 선진국으로 올라설 수 있다. 우주항공청의 출범을 축하하며, ‘우주항공 선진국’ 대한민국을 선도하기를 기대한다.

김경민 한양대 명예교수, 前 국가우주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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