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6개국, 러시아 방어용 '드론 국경' 1340㎞ 세운다

김희정 기자 2024. 5. 2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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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노르웨이 폴란드 발트해 3국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이하 나토) 6개국이 러시아와의 국경을 지키기 위해 '드론 장벽'을 계획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핀란드 노르웨이 폴란드 발트해 3국 등 6개 나토 국가들은 지난 주말 러시아 국경을 따라 드론 협력 시스템을 조성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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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노르웨이 폴란드 발트해 3국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이하 나토) 6개국이 러시아와의 국경을 지키기 위해 '드론 장벽'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전선 내 진지에서 우크라이나 제92 여단 아킬레스 대대 소속의 한 병사가 러시아 진지 상공으로 띄울 자살폭탄 FPV 드론에 포탄을 장착하고 있다. /AP=뉴시스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핀란드 노르웨이 폴란드 발트해 3국 등 6개 나토 국가들은 지난 주말 러시아 국경을 따라 드론 협력 시스템을 조성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밀수를 방지하고 러시아의 도발에 대응하는 한편 안보를 돕기 위해서다.

리투아니아 내무장관 아그레 빌로테이테는 볼틱뉴스서비스에 "노르웨이부터 폴란드까지 뻗어가는 드론 장벽은 완전히 새로운 개념이다. 목표는 우호적이지 않은 국가로부터 도발에 대항하고 밀수를 막는 데 드론과 다른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6개 각국마다 맡아야 할 일이 있고, 유럽연합(EU) 펀드도 (이 계획에)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공격 이후로 공격 시 드론을 사용하는 것을 포함해 군사용 드론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여러 나토 국가들이 자국 군대에 없던 드론 조직을 새로 편성하거나 기존 조직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특히 이들 6개국은 모두 최근 아프리카와 중동 출신의 러시아를 통한 망명 신청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는 러시아의 비군사적인 수단인 '하이브리드 공격'으로 평가된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과 공동 기자회견 중 굳은 표정으로 연단에 서 있다./로이터=뉴스1

핀란드 내무장관인 마리 란타넨은 공영방송 윌레에 드론 장벽 계획은 적시에 북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와의 1340㎞에 달하는 국경을 방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드론 장벽 가동 시기와 구체적 가동 방법은 공개되지 않았다.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나토 국가들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공격 이후 러시아의 의도에 대해 경고해왔다. 러시아 국무장관은 지난주 리투아니아와 핀란드와의 해상 국경을 일방적으로 확장하는 초안을 웹사이트에 공개했다가 삭제했다.

러시아 국경수비대는 그 다음날 예정돼있었던 듯 에스토니아 수면에서 해상 국경을 이루는 부표 25개를 제거했다. 이는 나토와 그 회원국들로부터 분노와 함께 에스토니아에 대한 지지 메시지를 이끌었다.

다수의 나토 국가들은 러시아가 향후 5~10년 이내 나토 국경을 '시험'할 수 있다고 믿는다. 정보기관들은 자국 내에서 러시아의 사보타주 작전으로 추정되는 여러 건을 발견하고 있다.

한편 나토 6개국은 이번 논의에서 분쟁 발생 시 많은 인구를 대피시키는 계획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핀란드 관료들은 우크라이나가 국민들을 전선이나 전선 인근에 그대로 두고 있는 데 놀라움을 표하며, 이번 북유럽 국가들의 안보 계획에 국경 거주 국민들을 대피시키는 것도 포함돼있다고 언급했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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