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국내 첫 ‘밸류업’ 예고 공시…“4분기 발표 예정”

‘밸류업 가이드라인’ 따른 첫 사례

(시사저널=정윤성 기자)

KB금융이 국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처음으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예고 공시했다. ⓒ연합뉴스

KB금융이 국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처음으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예고 공시했다.

KB금융은 27일 공시를 통해 "당사는 이사회와 함께 'KB의 지속가능한 밸류업 방안'을 논의해 왔으며, 이를 토대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마련하여 2024년 4분기 중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대한 최초의 예고 공시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적용된 첫 번째 사례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지난 24일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 및 해설서를 확정 발표했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기업의 밸류업 현황과 목표, 향후 계획 등을 문서 형태로 공시하는 것이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재무상태, 계약 체결 등 이미 발생·결정한 내용이 중심인 기존 공시와 달리 밸류업 계획 공시는 중장기적 목표와 계획에 초점을 맞춘다. 기업은 자율적으로 중장기 목표를 제시해 사업 부문별 투자, 주주 환원,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등 계획을 작성할 수 있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기업개요 △현황진단 △목표설정 △계획수립 △이행평가 △소통 등의 목차로 작성된다. 재무지표에선 업종별 특성을 고려해 기업이 지표를 자유롭게 선정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이익비율(PER),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밸류업 핵심지표에 더해 배당수익률, 주주환원률, R&D 투자 관련 지표 등을 포함할 수 있다. 새로운 지표를 만들 수도 있다.

KB금융은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부터 대표적인 밸류업 수혜주 중 하나로 꼽혀왔다. KB금융 관계자는 "KB금융이 밸류업 프로그램의 시작을 알린 만큼, 밸류업 모범생으로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