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가격 전년比 8.3%↓…돼지고기·닭고기·계란도 안정세

임소현 기자 2024. 5. 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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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주요 축산물 수급 양호…여름철 물가 안정 최선"
20일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올해 한우농가의 경영 안정과 한우산업의 품질 경쟁력 향상을 위해 2024년 한우 품질고급화사업 7개 분야에 45억 원을 투입한다. 강원특별자치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한우·돼지고기·닭고기·계란 등 주요 축산물 수급 상황이 계절적 요인에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올 여름철 주요 축산물 소비자가격은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평균 한우 가격은 전년 대비 8.3% 감소했으며 돼지고기는 10.5% 줄었다. 닭고기는 7.8%, 계란은 0.9% 감소했다.

김정욱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현재 한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등의 공급량이 전반적으로 증가하며 주요 축산물 이달 소비자가격은 지난해보다 낮게 유지되고 있다"며 "돼지고기와 닭고기의 경우 계절적인 요인으로 가격이 상승하는 시기이나 출하 물량 증가, 긴급 가격안정대책 추진 등으로 전년보다 상승률은 낮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우 도축마릿수는 올해 1~5월 39만마리로 전년 동기(36만마리) 대비 8.4% 증가했다. 돼지는 같은 기간 756만5000마리에서 791만4000마리로 4.6% 늘었고, 닭도 2억7800만마리에서 3억200만마리로 5.2%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이달 한우 도매가격은 공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하락했으며 소비자가격도 할인행사 등의 영향으로 8.3% 하락했다.

한우의 경우 공급 물량이 평년 대비 20~25% 증가해 당분간 가격 약세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한우자조금 등을 활용해 한우 소비촉진 행사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돼지고기의 경우 이달까지 돼지 도축 물량과 수입량이 증가해 도매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 소비자가격은 10.5% 낮은 상황이다.

[서울=뉴시스] 25일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열린 한우 한 마리 행사장을 찾은 고객들이 한우를 고르고 있다. (사진=농협유통 제공) 2024.04.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계절적인 요인 등으로 여름까지는 전월 대비 상승하는 시기지만 올해는 지속적인 할인행사, 도매가격 약세 등으로 상승률이 예년과 비교해 매우 낮은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4월에서 5월 돼지고기 소비자가격 상승률은 올해 1.5%로, 전년 12.3% 대비 낮고 평년 상승률은 12.7%와 비교해도 매우 낮다.

김정욱 정책관은 "최근 강원도 철원군에 있는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으나 이번 발생으로 살처분되는 돼지는 전체 사육 마릿수의 약 0.01% 수준으로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닭고기는 종계 사육 확대와 생산성 회복, 계열사 추가 입식 등으로 공급이 증가해 5월 닭고기(육계) 도매가격과 소비자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3%, 7.8% 각각 하락했다.

여름철 삼계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으나 올해는 병아리 공급 여력이 충분해 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7~8월 폭우·폭염에 따른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요 생산업체를 중심으로 입식 실적을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종계 생산주령 연장(64주령→제한없음), 종란 수입 등의 조치를 추진하는 등 여름철 성수기 닭고기 수급을 적극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계란의 경우 5월 산란계 사육 마릿수와 일일 계란 생산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2.6%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며 이달 계란 도매가격과 소비자가격은 전년 대비 3.0%, 0.9% 각각 하락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서울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고객이 삼계탕에 들어갈 닭을 고르고 있다. 2023.07.21. myjs@newsis.com


여름철 생산성은 일시적으로 감소하나 산란계 사육 마릿수의 증가로 계란 생산량은 현 수준(일 약 4763만개)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계란 가격안정을 위해 산란계협회 등과 협업해 산지가격 인하를 통한 소비자가격 하락을 유도하고 수요 증가에 대응해 계란가공품에 대한 할당관세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우유는 지난해 시행된 '원유 용도별 차등가격제'에 따라 음용유와 가공유 가격이 달리 적용되고 있다. 2년 단위로 음용유 소비량을 반영해 용도별 원유 구매량을 협상하게 돼 있다.

아울러 오는 30일 통계청에서 발표 예정인 지난해 생산비 조사 결과 생산비가 전년 대비 ±4% 이상 변동되면 올해의 경우 물량과 가격에 대한 협상이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생산비가 4% 이상 증가할 경우 생산비 증가액의 0~70%를 인상하는 범위에서 협상이 진행되며 농식품부는 엄중한 물가 상황 등을 고려해 원유 가격 인상이 동결 또는 최소화되도록 중재해 나갈 계획이다.

김 정책관은 "축산물 공급 상황을 지속 점검하고 여름철 재해 취약 농가 등에 대한 현장 기술지원 등을 추진하면서 축산물 할인행사 등을 통해 여름철 소비자물가 안정과 축산물 소비 촉진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김정욱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관. 2022.11.22. ppkj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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