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연봉? A급 인재 아니면 해고”...선망 대상이던 ‘이 직업’ 양극화

안갑성 기자(ksahn@mk.co.kr) 2024. 5. 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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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과 함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던 AI 개발자·소프트웨어(SW) 엔지니어가 최근 고용 시장 양극화로 인해 일부 A급 인재를 제외하면 해고 압박과 재교육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테크 기업들은 AI에 막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몇 년 전과 같이 대규모 AI 개발자 채용을 진행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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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열풍에 AI 개발자 대거 채용했지만
美테크업계, A급 인재 제외 구조조정
‘2주 900만원’ AI 교육에 수강생 몰려
지난 14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구글 제품 출시 행사에서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25년 만에 구글 온라인 검색 결과에 대해 답변을 생성하는 인공지능(AI)을 도입할 계획을 밝혔다. [사진=AFP연합]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과 함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던 AI 개발자·소프트웨어(SW) 엔지니어가 최근 고용 시장 양극화로 인해 일부 A급 인재를 제외하면 해고 압박과 재교육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테크 기업들은 AI에 막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몇 년 전과 같이 대규모 AI 개발자 채용을 진행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컴퓨팅기술산업협회(CompTIA)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월평균 약 30만8000건에 달했던 신규 기술직 채용 공고는 올해 4월 기준 18만건으로 절반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미국의 모든 기술직 채용 공고에서 AI와 머신러닝(기계학습) 분야 채용 비율은 지난해 1월 9.5%에서 올해 4월 11.5%로 늘었지만, 여전히 전체 미국 기술직 일자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다고 WSJ는 지적했다.

WSJ는 “개발자 고용 시장은 불균형 상태로, 생성형 AI 관련 지식이나 대규모언어모델(LLM) 프로젝트 경험이 있는 특정 유형의 1급 AI 인재에 대한 수요는 있지만, 정작 이 같은 기술을 가진 직원은 충분하지 않다”며 “지난 몇 년간 해고된 수천 명의 다른 직원들은 AI 교육 과정을 수강하고 이력서에 ‘AI’ 유행어를 추가하며 점점 혼잡해지는 고용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예컨대 미국에서 2주간 6800달러(약 930만원)짜리 AI 교육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딥 아틀라스’에는 올 여름을 겨냥한 5개의 새 강의를 개설했다. 해당 프로그램의 설립자 토니 필립스는 WSJ에 “기존 근로자들이 업무 역량을 향상시킬 필요성을 긴급하게 느끼고 있다”며 “당신의 일자리가 바로 AI로 대체되지는 않겠지만, 아마도 AI를 잘 아는 동시에 당신이 하던 일도 할 수 있는 사람으로 대체될 것이다”고 전했다.

구인구직 플랫폼 링크드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자신의 링크드인 프로필에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관련 직무 기술을 추가하는 이용자 수는 전년 대비 142배나 폭증했다. 링크드인 채용 게시글에서 AI를 언급하는 경우 AI와 관련되지 않은 채용 공고에 비해 17%나 더 많은 입사 지원서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단순하게 생성형 AI 도구를 다루는 능력보다는 새로운 것을 민첩하게 학습할 수 있는 능력과 협업 능력이 더 중시된다. 에듀테크 회사 멀티버스의 AI 책임자 안나 왕은 WSJ에 머신러닝 개발팀원을 뽑을 때 코딩 기술과 AI에 대한 기초 지식 외에도 민첩한 학습능력과 협업 능력을 반드시 따진다고 전했다.

그는 “코딩 기술, AI 기초 지식을 모두 갖춘 인재를 찾는 것도 어렵지만, 챗GPT를 갖고 장난치는 게 아니라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AI 도구를 사용해야 하는지 진짜 이해하는 인재”까지 찾으려면 인재풀이 매우 얇아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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