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9명, 주 4일 근무제 도입에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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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도 주 4일제 도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직장인 10명 중 9명이 주 4일 근무제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취업포탈 기업 사람인이 직장인 357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주 4일 근무제에 대한 생각' 설문 결과에 따르면 86.7%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주 4일제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직장인들 중 60.6%는 임금이 줄어도 주4일 근무제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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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응답자 “임금 삭감될 것 같아서”
주 4일제에 긍정적인 이유는 ‘휴식권이 보장되고 일과 삶 균형이 정착될 수 있어서(복수응답)’가 80.3%로 1위였다. 이어 ‘재충전으로 업무 효율이 높아질 것 같아서(64.8%)’, ‘건강관리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44.6%)’, ‘휴일이 늘어 내수 진작과 경제 성장이 기대돼서(33%)’ 순이었다.
주 4일제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직장인들 중 60.6%는 임금이 줄어도 주4일 근무제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 감내할 수 있는 임금 감소 폭은 평균 7.7%로 집계됐다.
지침을 보면 근로자는 출퇴근과 근무 시간 및 장소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업무시간을 조정하면 사실상 주 4일 근무도 가능한 구조다. 이는 임금보다 유연한 근무환경을 선호하는 젊은 층의 의견을 반영하고 싱가포르의 저출산·고령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미국 내에선 주 4일 근무제에 대한 찬반양론도 팽팽하다. 미국 대표 진보 정치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무소속)은 지난 3월14일(현지시간) 초과근무 수당 지급 기준이 되는 표준 근로시간을 주간 40시간에서 32시간으로 낮추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노동계 등은 직장 만족도 향상과 부의 불평등 완화 효과 등을 이유로 찬성하지만, 기업계와 보수 진영 등은 생산성 저하와 국가경쟁력 약화 등을 근거로 반대한다.
반대 입장인 공화당은 “주4일제가 결과적으로 소상공인과 영세업자, 근로자의 피해로 돌아온다”고 주장했다. 영세 소상공인 등의 급여 부담을 높이고 여력이 없는 업체에서 근로자 해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근거로 내세웠다.
샌더스 의원이 주 32시간 법안을 발의한 지난 3월 그가 위원장을 맡고 있는 상원 보건·교육·노동·연금위원회에서 이 문제가 논의됐다. 당시 빌 캐시디 공화당 상원의원은 “주 32시간 근무는 나쁜 정책이다”며 “일자리의 해외 이전으로 이어지고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로서의 지위를 잃게 될 것”이라고 반대 이유를 밝혔다.
김지호 기자 kimja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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