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과 큰 격차” 초라한 경쟁력…韓 양자기술 R&D 세계 16위

2024. 5. 2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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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양자기술 연구 규모는 세계 16위 수준으로, 세계 선도국과는 큰 격차를 보이는 등 양적‧질적으로 모두 부족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세정 KISTI 글로벌R&D분석센터 박사는 "지금까지의 국내 양자기술 연구개발 투자와 전문 인력은 이미 오랜 시간 투자해 온 양자기술 선도국에 비해 매우 부족한 실정"이라면서 "글로벌 선도국을 중심으로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경쟁력이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연구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집중적이고 효율적인 지원을 위한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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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STI, 논문 데이터로 본 글로벌 양자기술 보고서 발간
- 한국 경쟁력 갖는 분야 중심 집중적·효율적 지원 필요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연구진이 양자컴퓨터를 점검하고 있다.[헤럴드DB]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미국과 중국은 넘을 수 없는 벽일까?”

우리나라 양자기술 연구 규모는 세계 16위 수준으로, 세계 선도국과는 큰 격차를 보이는 등 양적‧질적으로 모두 부족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양자기술 분야 선도국을 중심으로 협력이 집중되는 상황에서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한국이 경쟁력을 갖는 분야를 중심으로 연구 성과를 낼 수 있는 집중적이고 효율적인 지원 전략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암호·보안, 통신, 컴퓨터 등 많은 분야에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는 양자기술 분야에 대한 분석 보고서 ‘논문 데이터로 본 글로벌 양자기술’을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양자기술 분야 글로벌 경쟁 추세와 한국의 현황을 학술논문 데이터베이스인 웹 오브 사이언스(Web of Science)를 활용 분석한 연구 결과를 담았다. 2010~2022년에 출판된 양자기술 분야 5만 739건 논문을 대상으로 세부 분야별 규모와 성장성, 국가별 연구 수준, 협력 관계, 연구 주도권 등 다양한 측면에서 살펴보고, 주요 연구기관의 동향까지 분석하여 포괄적으로 다뤘다.

KISTI 연구진은 연구 규모 측면에서 중국이 2010년에 이미 미국의 규모를 넘어섰으나, 양적 확대에 비해 질적 성장은 미흡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양자기술 하위 4대 분야(양자통신·암호, 양자정보기술, 양자계측·센싱, 양자컴퓨팅) 기준으로 논문 규모에서 미국을 순차적으로 추월했는데, 분야별로 살펴보면, 중국은 양자통신·암호 분야에서 어느 국가보다도 독보적으로 많은 논문을 발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2년에 양자정보기술 분야, 2016년에는 양자계측·센싱 분야에서 미국보다 많은 논문을 발표하였고, 양자컴퓨팅 분야에서는 2022년에 근소한 차이로 미국보다 많은 논문을 발표하여 미국을 맹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자기술 분야 국가별 논문 수.[KISTI 제공]

보고서에 따르면 양자기술 전 분야에 걸쳐 미국, 독일, 영국이 양자기술 분야에서 양적‧질적으로 우위에 있으며, 미국은 분석기간 동안 모든 분야에서 엑셀런스 지수가 기준보다 매우 높은 값을 보여 양자기술 분야 연구를 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영국, 독일, 캐나다, 프랑스, 호주 등은 엑셀런스 지수가 전기간에 걸쳐 고르게 기준 이상의 값을 보여 양자기술 분야 선도국으로 나타났다.

KISTI 연구진은 주요 국가들의 국제협력 논문에서 각 국가들이 미국, 중국, 독일과의 협력비율을 높이고 있어, 양자기술 분야 선도국을 중심으로 협력의 집중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포착했다.

안세정 KISTI 글로벌R&D분석센터 박사는 “지금까지의 국내 양자기술 연구개발 투자와 전문 인력은 이미 오랜 시간 투자해 온 양자기술 선도국에 비해 매우 부족한 실정”이라면서 “글로벌 선도국을 중심으로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경쟁력이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연구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집중적이고 효율적인 지원을 위한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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