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김호중 팬들, 고강도 정치발언…‘김건희·이재명·조국’ 다 때렸다

권준영 2024. 5. 27. 10:3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호중 갤러리 “항소심서 ‘징역 2년 실형’ 선고받고 국회의원 출마 후 ‘검찰독재’ 부르짖는 당선인”
“‘불체포 특권 포기 선언’ 뒤집고 당에 부결 읍소했던 당선인”
“4년 동안 단 한 차례의 검찰 소환조사도 받지 않은 ‘무소불위’ 피의자”
“자기 잘못 시인 후 뉘우치고 있는 김호중에게만…가혹한 돌 던지려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어”
(왼쪽부터)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가수 김호중씨,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디지털타임스 이슬기 기자, 디지털타임스 DB, 대통령실 제공>
가수 김호중씨. <디지털타임스 이슬기 기자>

'음주 뺑소니' 논란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가수 김호중씨의 일부 팬덤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을 겨냥해 "이들 모두가 대한민국의 부끄러운 민낯"이라며 고강도 정치발언을 쏟아냈다.

27일 정치권 및 가요계 등에 따르면, 김호중씨의 일부 팬덤인 '김호중 갤러리'는 이날 성명을 내고 "항소심에서 '징역 2년 실형'을 선고받고 국회의원에 출마 후 '검찰독재'를 부르짖는 당선인, '불체포 특권 포기 선언'을 뒤집고 당에 부결을 읍소했던 당선인, 4년 동안 단 한 차례의 검찰 소환조사도 받지 않은 '무소불위'의 피의자"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성명서에 구체적으로 누구인지 명시하진 않았지만, 그들의 설명으로 보아 김건희 여사, 이재명 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호중 갤러리는 "법치국가에서 자신의 권리를 행사한다는 명목으로 국민을 기망하는 권력자들은 떳떳하게 살아가고 있는데, 자기 잘못을 시인한 이후 반성하며 뉘우치고 있는 김호중에게만 이다지 가혹한 돌을 던지려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정치권을 비판하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들은 '김호중 소리길' 철거 논란에 대해서도 공식입장을 밝혔다. "최근 '김호중 소리길'을 철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는 소식에 팬들은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으며, 관련해 분명한 목소리를 내지 않을 수 없는 만큼 추가 성명문을 발표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김천시는 지난 2021년 10월 14일 '김호중 소리길 준공식'을 개최했다"면서 "김천예고에서 연화지로 이어지는 골목길을 따라, 생동감 넘치는 벽화와 재미있는 조형물, 포토존 등으로 채워진 '김천시 관광특화거리, 김호중 소리길'을 만들었는데, 전국의 팬들이 몰려들어 성화를 이뤘다"고 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준공되기도 전에 이미 입소문을 타면서, 여행객들을 불러 모으며 시에 활력을 불어넣었으며, 준공 이후 매년 10만 명 넘는 관광객이 이곳을 방문하면서 지역경제 발전에도 이바지했다"며 "김호중 소리길은 황량했던 골목길을 번듯한 여행 명소로 둔갑시켰으며, 곳곳에 숨은 관광 자원들을 찾아내 활력 넘치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갔다. 팬들은 김호중 소리길을 통해 김호중의 발자취를 느끼며, 많은 영감을 얻고 위안 받았다"고 했다.

김호중 갤러리는 "이처럼 김호중 소리길은 김천시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자리매김한 만큼 철거는 시기상조라 생각하며, 향후 재판을 통해 형이 확정된 이후에 논의해야 할 사안이라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이들은 "만일 김천시 측이 여론의 탄압에 못 이겨 김호중 소리길을 철거한다면 이는 부당한 행정처분이 될 수 있는 만큼, 부디 팬들이 김호중 소리길에서 마음을 정리할 시간이라도 주시길 간절히 요청 드린다"며 "'김호중 소리길'은 김천시가 시의 예산을 들여 시민문화공간을 선사한 조성사업인 만큼, 철거에도 시민들의 뜻을 철저히 반영하는 등 최대한 신중을 기해 주시길 간곡히 호소하는 바"라고 덧붙였다.정치권 및 경찰 등에 따르면, 최근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김호중씨의 학교 폭력 의혹을 제기한 유튜버를 향한 살인 예고 글이 올라와 거센 파장이 일고 있다.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이하 '카라큘라')는 전날 커뮤니티에 "간밤에 저에 대한 살인 예고 글이 올라왔다는 제보가 빗발쳐 알아본 바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게시글은 유저들의 신고로 삭제됐으나 다행히 PDF로 증거를 수집해 제보해 주신 구독자 여러분 덕분에 경찰에 즉시 신고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월요일(27일) 오전 경찰서에 방문해 고소장을 제출하고 증거 제출과 함께 피해 조사를 받을 계획"이라며 "도를 넘은 팬심이 과연 어디까지인지 그저 놀라울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카라큘라에 따르면, 지난 24일 밤 11시 11분께 온라인 커뮤니티 '김호중 갤러리'에는 '카라큘라 저 XX 내가 무조건 죽임'이라는 글이 게시됐다. 카라큘라가 김호중씨의 학폭 의혹을 제기하자, 분노한 팬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됐다. 해당 게시물을 작성한 네티즌은 "내 손에 피를 묻혀 희생해서 죽여줄게. 니들은 즐겨"라고 섬뜩한 글을 남기기도 했다.

지난 22일 카라큘라는 '피해자에게 사과 없는 개과천선 김호중'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고교 시절 김호중씨에게 학폭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카라큘라는 "김호중에게 학교폭력을 당한 피해자들이 원하는 것은 금전적 보상이 아니다"라면서 "늦었지만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며 공개적으로 사과하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김호중의 구속영장 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 후 증거인멸 염려를 이유로 구속영장을 지난 24일 발부했다.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와 본부장 전모씨에 대해서도 같은 이유로 영장을 발부했다.

김호중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등)를 받고 있다. 그는 사고 17시간이 지난 뒤 경찰에 출석해 범행을 시인했지만 음주 사실은 부인하다 사고 열흘 만에 술을 마신 사실을 인정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