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노동자 다룬 '아노라' 칸 황금종려상…한국영화, 경쟁 부문 진출 실패

차유채 기자 2024. 5. 2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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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 베이커 감독의 영화 '아노라'(Anora)가 제77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청년, 동호'가 칸 클래식 섹션, 전 세계 영화 학교의 단편 경쟁 부문인 라 시네프 섹션에 한국예술종합학교 임유리 감독의 '메아리'가 초청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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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노라'의 션 베이커 감독 /사진=뉴시스


션 베이커 감독의 영화 '아노라'(Anora)가 제77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25일(이하 현지 시간) 열린 제77회 칸 영화제 폐막식에서 황금종려상 수상작으로 '아노라'가 호명됐다. '아노라'는 성매매 업소에서 일하던 스트리퍼 '애니'(밀키 매디슨 분)가 러시아 권력자 아들 '이반'(마르크 에이델스테인 분)과 결혼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날 션 베이커 감독은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모르겠다"며 "과거와 현재, 미래의 모든 성 노동자에게 이 상을 바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휴대전화로 집에서 영화를 보는 것은 영화를 보는 방법이 아니라는 것을 세상에 상기시켜야 한다"며 "영화관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영화를 보는 것은 훌륭한 공동체적 경험 중 하나다. 나는 영화의 미래가 영화가 시작된 곳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감독의 작품이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것은 2011년 '트리 오브 라이프'의 테렌스 맬릭 감독 이후 13년 만이다. 션 베이커 감독은 그간 '플로리다 프로젝트', '레드 로켓' 등의 작품으로 주목받아왔다.

심사위원대상은 인도 파얄 카파디아 감독의 '올 위 이매진 에즈 라이트'(All We Imagine as Light)가 차지했다. 남우주연상은 '카인즈 오브 카인드니스'(Kind of Kindness)의 제시 플레먼스에게, 여우주연상은 '에밀리아 페레스'(Emilia PereZ)의 주연 4명(조 샐다나,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 셀레나 고메즈)에게 돌아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국 영화는 경쟁 부문에 진출하지 못했다. 그래도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2'가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받아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이와 함께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청년, 동호'가 칸 클래식 섹션, 전 세계 영화 학교의 단편 경쟁 부문인 라 시네프 섹션에 한국예술종합학교 임유리 감독의 '메아리'가 초청받았다.

20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소도시 칸 팔레 데 페스티발(Palais des Festival)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제77회 칸 국제영화제(Cannes Film Festival 2024)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된 영화 ‘베테랑2’의 월드 프리미어 시사회가 열려 감독 류승완과 주연배우 황정민, 정해인, 그리고 강혜정 외유내강 대표와 조성민 부사장이 레드카펫에 오른 뒤 손 들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


다음은 제77회 칸영화제 수상자(작)

△황금종려상=아노라(감독 숀 베이커·미국)

△심사위원대상=올 위 이매진 애즈 라이트(감독 파얄 카파디아·인도)

△남우주연상=제시 플레먼스(카인즈 오브 카인드니스··아일랜드)

△여우주연상=아드리안나 파즈,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 셀레나 고메즈, 조이 살다나(에밀리아 페레스·미국)

△심사위원상 =에밀리아 페레스(감독 자크 오디아르·프랑스)
△감독상=미겔 고메스(그랜드 투어·포르투갈)

△각본상=코랄리 파르자(더 서브스턴스·미국)

△특별 각본상=모하마드 라술로프(더 시드 오브 더 새크리드 피그·이란)

△명예 황금종려상=메릴 스트리프, 조지 루카스, 스튜디오 지브리

△단편 황금종려상=더 맨 후 쿠드 낫 리메인 사일런트(감독 네보이사 슬리예프세빅·크로아티아)

△황금카메라상=아르망(감독 핼프댄 울만 퇸델·노르웨이)

△주목할 만한 시선 대상=블랙 도그(감독 관후·중국)

△주목할 만한 시선 심사위원상=더 스토리 오브 술레만(감독 보리스 로즈킨·프랑스)

△주목할 만한 시선 감독상=더 댐드(감독 로베르토 미네르비니·이탈리아), 온 비커밍 어 기니 파울(감독 룬가노 니오니·아일랜드)

차유채 기자 jeju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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