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총선 참패 책임있는 사람 당대표로 다시 부르는 건 '레밍주의'"

"채상병 특검, 찬성 기우는 의원은 소신보다 몽니"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17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참배를 마친 뒤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4.05.17. leeyj2578@newsis.com

[서울=뉴시스]한은진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은 27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암시하면서 "총선 참패 책임이 있는 사람을 다시 당대표로 불러들이려 하는 것은 당의 앞날보다 사익을 우선시키는 대세추종주의, 레밍주의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채상병 특검법 재의요구에 대해 당론과는 달리 퇴출된 의원들 일부가 찬성 쪽으로 기우는 것은 소신이라기보다 몽니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국회의장 선거에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대세라고 누구도 의심치 않았지만 민주당 당선인들은 우원식 의원을 (국회의장 후보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겠지만 강성 일변도만으로는 국민의 마음을 계속 얻지 못한다는 정치적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참 신선하고 깜찍한 역발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근 보이는 이런 양당의 행태가 앞으로의 양당 미래를 가늠하는 시금석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한 전 위원장에 대해 연일 비판을 이어오고 있다.

홍 시장은 지난 24일 "촐랑거리는 말에 끌려나니는 집권당이 되면 나라가 망한다"며 "당 내부에 대표감이 없다면 모르되 당내에도 당대표 할만한 사람이 즐비한데 한번 임명직으로 당을 지휘 하다가 그 밑천이 드러나 정권 2년차 중차대한 총선거를 망친 사람을 또다시 선출직으로 맞아 들인다면 이 당의 미래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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