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자전거 탄 폭주족 美10대…주민들 '불안'

맨패튼 해변 의원들, 자전거 관련 법안 의결

전기 자전거를 타는 10대들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사우스 베이 지역을 돌아다니며 과속과 폭행 등을 일삼아 주민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KTLA에 따르면 일부 행인들이 전기 자전거를 탄 10대들에게 폭행이나 괴롭힘을 당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영상을 보면 자전거를 탄 이들은 무모하게 과속하고 일부러 교통체증으로 가득 찬 거리를 따라 스키드 마크(타이어가 밀린 자국)를 하면서 앞뒤로 흔드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한 주민은 "그들이 사람들을 괴롭히고, 욕설하고, 심지어 사람들을 때리는 것도 봤다"며 "어릴 때 누구든 장난을 치고 싶어 하지만 나는 전기 자전거가 기본적으로 오토바이와 같기 때문에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전기 자전거에 대한 난폭 운전을 제지할 규정이 미흡한 점도 지적했습니다. 리론도 해변에 사는 셰인 맥로린은 "여러분은 아이들에게 스스로를 다치게 할 기회를 주고 있다"며 "그들은 심각한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주민 불안이 커지자 최근 경찰은 불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전기 오토바이, 자전거를 압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인근 지역과 지역 학교, 공원, 해안, 해변 등을 순찰하고 있습니다.

앞서 맨해튼 해변의 의원들은 시속 15마일의 속도 제한과 최고 1,0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하는 등 자전거와 관련된 법안을 의결했습니다. 행인들을 괴롭히거나 도로에서 난폭하게 타는 것을 발견한 사람은 누구나 지역 법 집행 기관에 신고할 수 있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

M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