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기도 들어줘” 두번의 기적에…15세 ‘신의 인플루언서’ 성인 추서됐다

김제관 기자(reteq@mk.co.kr) 2024. 5. 27.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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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6년 15세의 나이에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난 이탈리아 소년이 가톨릭교회의 첫 '밀레니얼 세대 성인(聖人)'으로 추서될 예정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복자(福者)인 카를로 아쿠티스에 의한 두 번째 기적이 있었다고 인정하고, 이 소년에게 시성(諡聖) 자격을 부여했다.

앞서 사후 14년 만인 2020년 복자 반열에 오른 그는 두 번째 기적이 인정됨에 따라 성인 반열에 오를 자격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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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에 숨진 컴퓨터 영재 ‘아쿠티스’
교황청, 첫 밀레니얼 세대 성인 추서
교황청이 첫 밀레니얼 세대 성인으로 시성할 예정인 카를로 아쿠티스의 태피스트리가 아시시 성 프란치스코 대성당에 걸려 있다. [사진 제공=바티칸 교황청]
지난 2006년 15세의 나이에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난 이탈리아 소년이 가톨릭교회의 첫 ‘밀레니얼 세대 성인(聖人)’으로 추서될 예정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복자(福者)인 카를로 아쿠티스에 의한 두 번째 기적이 있었다고 인정하고, 이 소년에게 시성(諡聖) 자격을 부여했다.

앞서 사후 14년 만인 2020년 복자 반열에 오른 그는 두 번째 기적이 인정됨에 따라 성인 반열에 오를 자격을 갖췄다. 아쿠티스가 시성되면 밀레니얼 세대 최초의 성인이 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시성한 912명 가운데 가장 최근에 태어난 사람은 1926년생이다.

1991년 이탈리아인 부모 슬하에서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그는 어릴 때 이탈리아 밀라노로 이주했다. 초등학생 때 코드를 독학해 깨친 컴퓨터 영재로, 가톨릭 성인의 기적을 소개하는 웹사이트를 제작·관리하는 등 가톨릭 복음을 온라인으로 전파하는 데에 힘써 ‘신의 인플루언서’로 불렸다.

생전 유언대로 청빈한 삶으로 유명한 프란치스코 성인(1181∼1226)의 고향 아시시에 묻힌 아쿠티스는 앞서 2020년 복자에 올랐다. 2013년 췌장 관련 질병을 앓던 7세 브라질 소년이 아쿠티스의 티셔츠 유품을 접하고 기도이후 완치된 일이 기적으로 인정받이다.

이번에 인정된 두번째 기적은 2022년 자전거 사고로 긴급 개두술을 받은 뒤 중태에 빠졌던 20대 코스타리카 여성 발레리아 발베르데가, 아쿠티스 무덤을 찾은 어머니의 기도로 빠르게 회복한 사례다.

가톨릭에서는 사람들이 천국에 있다고 믿는 고인에게 그들을 대신해 신에게 말해달라고 요청하는 기도를 할 수 있다. 그 기도의 대상이 된 사람이 예상 밖의 회복을 겪은 것으로 보일 경우 교황청이 이를 기적으로 분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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