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장 오늘장] 수급 부재에 맥 못추는 국내증시…이번 주 상승 동력은?

윤진섭 기자 2024. 5. 27.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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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어제장 오늘장' - 장연재

생각보다 뜨거운 경기에 지난 주 마지막 거래일 코스피가 2700을 내주었습니다.

매크로와 마이크로가 팽팽한 영향력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여전히 호실적을 보여준 기업들의 모멘텀은 나타나고 있지만 매크로의 영향력도 재차 확대되고 있는데요.

과연 미 증시에서 반발매수세가 들어온 것처럼 우리 시장도 무너진 2700의 벽을 다시 빠르게 쌓아 올릴지, 이번 주 시장이 중요하겠습니다.

지난주 지수는 고금리 장기화 우려에 맥을 추지 못했습니다.

코스피가 1.26% 급락해 2687선까지 밀렸고 코스닥도 0.85% 마이너스, 839선이었습니다.

수급 상황 보시죠.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다 보니 메이저 수급 주체가 우리 시장에서 보이지 않았습니다.

유가증권시장 외국인과 기관 양매도가 나오며 지수를 짓눌렀습니다.

기관이 8523억 원 순매도, 외국인도 3826억 원 팔자 포지션이었습니다.

개인 홀로 1조 원 넘는 매수세 나타났습니다.

코스닥 시장, 금액이 많이 차이 나기는 하지만 동일한 패턴입니다.

외국인 64억 원, 기관 31억 원 매도 우위 기록했고 개인만 325억 원 매수 포지션 취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마감가 체크하시죠.

유가증권시장은 퍼렇게 멍들었습니다.

LG화학 보합을 제외하면 시총 22위까지 모두 무너졌습니다.

약세의 골이 가장 깊었던 건 인덱스 대표 주자인 삼성전자였습니다.

삼성전자는 HBM3E 8단·12단 칩이 엔비디아의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보도에 급락하면서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했습니다.

해당 보도에 반박 입장을 냈음에도 삼성전자 3.07% 낙폭을 기록했고 삼성전자 우선주도 3.72% 하락했습니다.

SK하이닉스도 0.7% 조정을 받았습니다.

그 밖에 LG에너지솔루션 1.66% 삼성바이오로직스 2.47% 마이너스권이었고 셀트리온도 2% 가까이 빠졌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헬스케어주들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습니다.

알테오젠, 약세장에서도 3.87% 오르며 20만 원 선에 한 발짝 다가섰고요.

HLB도 4% 넘는 시세를 냈습니다.

2차전지 전해질 기업, 엔켐 2.63%, 클래시스도 오름세였습니다.

반면 시총 1, 2위 에코프로 형제는 3% 내외의 약세 기록했고 반도체 소부장주가 약했습니다.

리노공업이 2.42% 마이너스권 HPSP는 외국인 매도 공세에 7% 넘게 급락했습니다.

환율이 크게 올라서 시장의 부담입니다.

미국의 예상보다 양호한 경기에 금리 인하 기대가 옅어지면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7원 10전 올라 1369원 5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2700선마저 무너진 코스피 향방을 두고 엇갈린 전망들이 나옵니다.

여전히 글로벌 증시 방향성은 모호하지만 이번 주 시장에 영향을 미칠 다양한 이벤트들이 예정돼 있는 만큼 일정들을 꼼꼼하게 확인하셔야겠습니다.

매크로 지표도 있지만 그보다도 업종에 모멘텀이 될 이슈들이 많습니다.

오늘(27일)은 한·중·일 정상회의, 내일(28일)은 UAE 대통령 국빈 방문이 예정돼 있는데요.

외교 일정에 나오는 뉴스들이 특정 업종들에 새로운 상승 동력이 될 수 있겠습니다.

오늘 정부가 우주항공청을 개청합니다.

'페리지에어로'라는 국내 첫 로켓도 발사할 예정이라 우주항공 업종에 호재가 될 수 있겠고요.

오늘과 내일, SM과 YG엔터테인먼트에서 아이돌 그룹들의 컴백이 예정돼 있는데 이 부분이 엔터주에 모멘텀이 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금요일에 논란의 중심에 있는 어도어 임시 주총까지 열리니 엔터주 흐름 지켜보시고요.

수요일엔 카카오게임즈와 넷마블의 게임 출시 소식이 있습니다.

최근 게임주, 신작 모멘텀에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어 이번 주도 해당 소식들에 주가가 움직일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목요일엔 연준의 베이지북이 공개됩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시 커질지 아니면 더 약해질지 나오는 내용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겠고요.

금요일에 나오는 한국, 일본, 중국의 경제 지표들도 예의주시해 보셔야겠습니다.

그리고 금요일엔 MSCI 지수 리밸런싱이 발생하니 이 점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더불어서 바이오 업종 최대 행사 중 하나인 미국 임상 종양학회가 개최되는데요.

증권가 예상대로 이번 행사가 바이오 업종에 훈풍을 가져다줄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오늘 시장이 소화해야 할 이벤트가 산적한데요.

개장 전 지난주 시간외 거래에서 강했던 종목들까지 체크하시죠.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는 교육주와 위메이드 그룹주가 강했습니다.

27년 만에 의대 증원이 확정됐고 윤석열 대통령이 후속 조치까지 철저히 해줄 것을 지시하자 메가엠디, 아이비김영 등 교육 관련주가 상승 흐름을 탔고요.

위메이드가 더 나인과 '미르M' 중국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중국 서비스 준비에 돌입한다는 소식에 그룹주 전반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오늘 장에서도 이런 흐름 이어질지 지켜보시죠.

우리가 쉬는 사이 미 증시는 고금리 장기화 우려에도 엔비디아 등 AI 관련 기술주의 상승으로 반등에 성공했는데요.

우리 시장, 지난주 급락했던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주가 회복이 가능할지 개장 분위기 살펴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어제장 오늘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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