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남부에 또 토네이도 등 악천후...최소 15명 사망
텍사스주 쿡 카운티서 7명 사망…어린이 2명 포함
오클라호마·아칸소 등에서도 인명피해 속출
[앵커]
미국 중남부에 폭풍우와 토네이도 등 악천후가 잇따르면서 최소 15명이 숨졌습니다.
또, 수십만 가구에 정전이 발생하는 등 물적 피해도 컸습니다.
김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거대한 토네이도의 위력이 미국 텍사스 북부를 휩쓸었습니다.
대형 트랙터와 트레일러가 맥없이 넘어지고 뒤집히면서 고속도로 통행이 마비됐습니다.
[샘 어윈 / 지역 주민 : 여기 가족이 있다는 전화를 받고 최대한 빨리 달려왔는데, 친구들이 데리러 와서 이미 떠나고 없네요.]
텍사스주 쿡 카운티에선 이동식 주택단지가 있는 지역을 토네이도가 관통하면서 어린이 2명을 포함해 희생자가 다수 나왔습니다.
[크리스토퍼 랜더로스 / 지역 주민 : 어린 소녀는 옆에 있었고 아빠는 고통스러워 비명을 지르고 있었어요. 아빠가 도와달라고, 병원에 데려다 달라고 말했어요.]
오클라호마와 아칸소 등에서도 강력한 폭풍우와 토네이도로 인명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주택은 물론 변전소가 파손돼 수십만 가구에 대규모 정전도 발생했습니다.
미국 폭풍예측센터는 토네이도 주의보와 함께 뇌우 경보도 발령했습니다.
특히, 골프공 크기만 한 우박도 동반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천둥과 번개 위험에 인디애나 폴리스에서는 유명 자동차 경주인 인디 500도 연기됐습니다.
앞서 지난 22일에도 미국 아이오와주에서 시간당 풍속이 최대 265㎞에 육박하는 강력한 토네이도가 발생해 피해가 컸습니다.
점점 심각해지는 기후 변화 속에 토네이도 발생이 최근 더 잦아지고 있다는 게 미국 언론들의 분석입니다.
YTN 김지영입니다.
YTN 김지영 (kjyo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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