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논란’ 1주일만에 해명한 ‘개통령’ 강형욱, KBS “‘개훌륭’ 방송 재개, 시청자 뜻에 달려”

조은별 2024. 5. 27.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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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훈련사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가 '갑질논란' 1주일만에 입장을 내놓았다.

이에 그의 입장을 기다리던 KBS는 "시청자들의 민심을 세심하게 살핀 뒤 방송재개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강형욱은 24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를 통해 갑질논란, 직원메신저 사찰 논란, 반려견 레오 방치 논란, 그리고 아내인 수잔 엘더 보듬컴퍼니 이사의 종교논란 등에 상세하게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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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욱 반려견 훈련사. 사진 | 보듬컴퍼니


[스포츠서울 | 조은별 기자] 동물훈련사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가 ‘갑질논란’ 1주일만에 입장을 내놓았다. 이에 그의 입장을 기다리던 KBS는 “시청자들의 민심을 세심하게 살핀 뒤 방송재개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강형욱은 24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를 통해 갑질논란, 직원메신저 사찰 논란, 반려견 레오 방치 논란, 그리고 아내인 수잔 엘더 보듬컴퍼니 이사의 종교논란 등에 상세하게 해명했다.

그는 가장 큰 논란이 제기된 직원들에 대한 폭언, 급여 지급, 메신저 사찰, CCTV 감시 논란 과 관련, 직원들의 메신저 사찰은 인정했다.

수잔 엘더 이사는 “사내 메신저로 네이버웍스를 사용했는데, 무료 서비스가 끝난 뒤 유료서비스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직원들 메시지 내용을 볼 수 있는 관리자 페이지가 생성됐다. 직원들 대화를 훔쳐보려고 한건 아니지만 일부 직원들이 6~7개월 된 어린 아들을 험담하는 걸 보고 눈이 뒤집혔다”고 고백했다.

수잔 엘더 이사는 “직원들과 며칠 지나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강형욱도 “회사에서 쓰는 메신저에 감사 기능이 있으니까 개인적 이야기는 하지 말아달라”는 내용의 메신저 감시 동의서를 직원들에게 받았다고 덧붙였다.

명절 선물을 반려견 배변 봉투에 담아줬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명절이 임박해 주문한 선물세트에 찢어진 봉투가 와서 직원들의 양해를 구했다. 일부 직원들이 비치돼 있는 배변 봉투에 담아 가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CCTV문제와 관련해서는 “CCTV는 도난 및 외부인 출입 방지를 위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CCTV로 여성직원 탈의실을 감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화면에 담긴 곳은 탈의실이 아니고 회의실이다. 우린 옷을 갈아입어야 하는 직업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 직원에게 9000원 가량 월급을 지급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그 분은 매출의 일부를 인센티브로 받는 사업자 계약을 맺은 분”이라며 “그 분이 퇴사 뒤 환불이 많았다. 결국 세금을 제외하니 입금금액이 9670원이었다. 정말 임금을 떼먹으려는 생각이었다면 그걸 왜 입금했겠나”라고 반문했다.

반려인들의 가장 큰 분노를 산 반려견 레오 방치 논란에 대해서는 “아침마다 레오를 돌봐주고 물로 닦아줬고, 시간이 허락할 때마다 같이 시간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레오는 마지막에 많이아파서 숨쉴 때마다 소변이 나왔고 조금만 움직여도 대변이 나왔다. 수의사님과 몇개월을 거쳐서 안락사 논의를 했다 취소하기를 반복했다. 결국 수의사님께 부탁해서 우리 회사에서 안락사를 시켰고 회사에 있던 직원들도 같이 보내줬다”고 밝혔다.

아내의 종교문제에 대해서는 “통일교 2세인건 맞지만 20살 때 탈퇴했다”고 강조했다.

강형욱은 “훈련사로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좋은 대표가 아니었던 것 같다”며 “이제 저는 (반려견) 교육 센터를 운영하지 않겠다.더 좋은 훈련사가 되려고 노력하는 강형욱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부부가 일련의 의혹을 하나하나 해명하며 반박한 가운데 KBS도 고민에 빠졌다. 강형욱을 향한 성난 민심은 어느정도 가라앉은 듯 보이지만 ‘반려견 훈련사’라는 그의 권위가 실추됐다는 점은 변함없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그의 해명이 충분치 않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영화 ‘부러진 화살’의 실제 인물로 알려진 박훈 변호사는 ‘CCTV감시 의혹’과 관련, 보듬컴퍼니 전 직원을 무료 변론 하겠다고 자청했다.

KBS는 당장 27일 방송은 결방하기로 결정했다. KBS의 고위관계자는 26일 ‘스포츠서울’과 전화통화에서 “결국 방송 재개는 시청자들 뜻에 달렸다”며 “여론 추이를 섬세하게 지켜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mulga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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