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구글 AI검색 잇단 황당 답변…"오바마는 무슬림 美 대통령"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4. 5. 27.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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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구글, 또 AI 오답 논란

구글이 야심 차게 선보인 인공지능 검색 기능, AI 오버뷰가 황당한 답변을 내놓으며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미국에 몇 명의 무슬림 대통령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최초의 무슬림 미국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라고 답하기도 했고요,

또 사람이 하루에 얼마나 많은 돌을 먹어야 할까”라는 질문에는 "UC버클리 지질학자들에 따르면 하루에 최소 하나의 작은 돌을 먹어야 한다”같은 엉뚱한 답변을 하는 사례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인공지능 판을 뒤집겠다며 신기술을 선보인 지 불과 보름만인데, 평가도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출시 당시만 해도 구글 검색이 등장한 이후 25년 만의 가장 큰 변화, 혁신이라는 평가들이 줄을 이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아직은 시기상조다, 허위와 오류로 20억 명 이상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권위적인 검색엔진에 대한 신뢰가 저하됐다 같은 부정적인 지적이 나옵니다.

마치 1년 전 구글의 챗봇 바드가 처음 세상에 공개됐던 때와 똑 닮았는데, 당시에도 시연 중 황당한 답변을 해 하루 만에 시총 1천억 달러, 우리 돈 137조 원이 증발하기도 했습니다.

가뜩이나 공개 하루 전날 오픈AI가 사람과 꼭 닮은 인공지능 모델을 선보이며 기운을 빼놨는데, 구글의 AI 드라이브에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닌지 주목됩니다.

◇ "엔비디아, 中 맞춤칩 가격 인하…수요 둔화"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가격 인하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미중 갈등 속 정부의 제재로 규제를 피하기 위해 중국 전용 맞춤 칩을 팔아왔는데, 이마저도 화웨이를 비롯한 토종업체들이 치고 올라오면서 경쟁이 치열해지자 특단의 조처를 내린 겁니다.

로이터는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지난해 엔비디아 전체 매출의 17%를 차지했던 중국 시장의 미래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고 진단했는데요.

중국 공급망의 한 관계자는 "해당 칩 공급량이 수요를 넘어서고 있다"며 중국 매출이 예전보다 부진하고, 전망도 밝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6개월간 중국 정부 기관을 비롯한 12곳이 화웨이의 칩을 구매하는 동안, 같은 기간 엔비디아에 관심을 보인 곳은 절반이 채 안 되는 5곳에 불과했는데요. 

중국 토종업체들의 기술 도약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고, 특히나 오는 2035년이면 중국의 세계 AI 산업 점유율이 30%에 달할 것이란 전망까지 더해지면서, 엔비디아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는 모습입니다.

◇ 中 SMIC, 파운드리 세계 3위…美 AMD 제쳐

중국 기술굴기 이야기 조금 더 이어가 보죠.

중국 최대 반도체 제조업체 SMIC가, 대만 TSMC와 삼성에 이어 세계 파운드리 매출 톱 3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올 1분기 점유율은 6%를 기록하며 글로벌 3위 자리에 올랐는데요.

미국 AMD와 글로벌파운드리, 대만의 UMC를 처음으로 제쳤고, 같은 간 점유율 13%를 기록하며 2위를 기록한 삼성과도 격차를 계속해서 좁혀가는 모습입니다.

해당 기간 SMIC의 매출은 1년 사이 20% 가까이 늘어난 17억 5천만 달러를 기록했는데요.

매출의 80% 이상이 안방에서 나왔는데, 전 세계 반도체 절반을 중국이 소비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수치입니다.

이 같은 흐름은 2분기까지 이어져 매출은 최대 7%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기술 자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국, 매서운 속도로 곳곳에서 시장을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 테슬라, 中 상하이 공장 모델Y 생산 20%↓…6월까지 계속

테슬라가 상하이 공장 페이스를 늦추고 나섰습니다.

지난 3월부터 모델Y 생산을 약 20% 줄이는 계획을 실행해 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오는 6월까지 약 석 달간 이어집니다.

구체적로 지난 3월 4만 9천여 대, 4월 3만 6천여 대를 만들었는데, 1년 전과 비교하면 각각 17.7%, 33% 감소한 수준입니다. 

테슬라는 지난 4월 중국에서 모델Y 가격을 출시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리고, 모델3 구매자에게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하는 등 돌아선 팬심 잡기에 애쓰고 있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아 보입니다. 

시장 점유율만 놓고 봐도 올해 첫 넉 달 동안 한 자릿수로 크게 미끄러졌는데요. 

반면 같은 기간 선두로 발돋움한 중국 비야디의 점유율은 34.3%에 달했습니다.

테슬라는 중국 시장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힘을 잃고 있는데요.

지난달 판매실적은 1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유럽 전체 판매량이 15% 가까이 늘어날 때, 홀로 뒷걸음질 쳤고요. 

이런 가운데 비야디는 1만 달러짜리 초저가 전기차를 앞세워 유럽까지 테슬라를 쫓아 왔는데, 단순 차값 내리기만으로 상황을 타개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 '재정난' 사우디, 아람코 지분 매각 추진…100억 달러 확보

오일 머니가 말라가고 있습니다.

재정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국영 에너지기업 아람코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인데요.

이를 통해 최대 100억 달러, 우리 돈 13조 원을 확보할 예정인데, 이르면 다음 달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사우디가 세계 최대 석유기업인 아람코 지분 매각에 나서는 이유는 '비전 2030'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막대한 재정적자 때문입니다. 

사우디는 아람코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고 매년 수백억 달러의 배당을 받아 재정 수입으로 충당하고 있는데, 네옴시티를 비롯한 문학적 재정 지출이 이어지면서 마르지 않을 것 같았던 사우디의 국고에도 구멍이 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실제로 사우디국부펀드 PIF의 지난해 9월 기준 보유 현금액은 약 150억 달러에 불과했는데, 2022년과 비교해 70% 급감한 수준으로, 재정난이 심화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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