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림, 사람 사이에 머무른 시인 [뉴스 콕]

시사IN 편집국 2024. 5. 27.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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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박한 언어로 삶과 인생을 어루만지던 시인이 우리 곁을 떠났다.

5월22일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거목 신경림 시인이 암 투병 끝에 타계했다.

1973년 발표한 '농무'는 한국 민중문학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토교통부는 5월22일 서울정부청사에서 경기도 1기 신도시 지자체장,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간담회를 열고 '1기 신도시 정비 선도지구 선정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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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주간 발생한 이슈 중 놓치지 말아야 할 뉴스를 〈시사IN〉의 시선으로 가볍게 콕 짚어드립니다.
2009년 계룡산 신원사에서 시를 낭송하는 신경림 시인. 5월22일 타계했다. ⓒ시사IN 포토

떠난 이의 빈자리

질박한 언어로 삶과 인생을 어루만지던 시인이 우리 곁을 떠났다. 5월22일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거목 신경림 시인이 암 투병 끝에 타계했다. 향년 89세. ‘갈대’ ‘가난한 사랑노래’ 등 그가 쓴 시는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시인은 1974년 제1회 만해문학상 수상소감에서 “혼자만이 아는 관념의 유희, 그 말장난으로 이루어진 시에 대한 반발로서 더욱 대중의 언어로 대중의 생각을 끄는 것이 내가 주로 생각하고 있는 시”라고 밝혔다. 1973년 발표한 ‘농무’는 한국 민중문학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1970~1980년대 군부독재에 맞서 문단의 자유실천운동과 민주화운동에 부단히 참여했다. 2015년 세월호 1주기 추모 시집 〈언제까지고 우리는 너희를 멀리 보낼 수가 없다〉를 펴내는 등 말년까지 사회적 행보를 이어갔다. 2014년 나온 〈사진관집 이층〉이 그의 마지막 시집이 되었다. 수록 시 ‘쓰러진 것들을 위하여’에서 일평생을 회고하듯 남긴 시구는 담담하다. “아무래도 나는 늘 음지에 서 있었던 것 같다 (···) 나는 그러면서 행복했고/ 사람 사는 게 다 그려려니 여겼다.”


 

이 주의 발표

분당, 일산, 평촌, 산본, 중동. 1990년대 초 수도권에 조성된 1기 신도시에서 첫 번째로 재건축에 착수할 지역이 올해 안에 정해진다. 국토교통부는 5월22일 서울정부청사에서 경기도 1기 신도시 지자체장,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간담회를 열고 ‘1기 신도시 정비 선도지구 선정계획’을 발표했다. 6월25일 공모지침 공고, 9월 제안서 접수, 평가와 국토부 협의를 거쳐 11월에 선도지구가 최종 선정된다. 규모는 2만6000가구 이상이며 지역별로 분당 8000가구, 일산 6000가구, 평촌·산본·중동 각 4000가구가 할당되었다. 2027년 착공해 2030년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분당을 제외하면 사업성이 높지 않아 ‘장밋빛’이 아니라 ‘잿빛’ 계획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 주의 범죄

대학 동문 여성을 상대로 한 대규모 ‘딥페이크 성범죄’가 벌어졌다. 핵심 피의자 두 명이 서울대 졸업생이며 범행에 텔레그램을 이용해, 이른바 ‘서울대 N번방’ 사건으로 불린다. 5월21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불법 합성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일당 5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61명에 이른다. 주범으로 지목된 박 아무개씨(40)는 2021년부터 올해 4월까지 서울대 후배 등 피해자들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이용해 합성 음란물을 만들고 대화방 20여 개를 통해 퍼트렸다. 범행을 인지한 피해자들이 2021년과 2022년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지만 피의자 특정이 안 된다는 이유로 수사가 중단돼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주대 의대 학생들이 5월23일 의대 증원 반대 피켓을 들고 있다.ⓒ연합뉴스

이 주의 숫자

의과대학 정원이 확정된다. 의대를 운영 중인 대학들은 앞서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2025학년도 입학전형 시행 계획을 제출했다. 5월 중 심의가 마무리되고 5월31일까지 대학별 모집 요강이 발표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 2월 2000명 증원을 예고했으나 일부 의과대학이 배정받은 인원을 줄여 2025학년도 의대 입학 정원은 예년보다 1509명이 늘어난 4567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 한정해, 정부는 각 대학이 늘어나는 인원의 50~100%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의대 신입생 수를 정할 수 있게 했다. 의대 증원이 사실상 결정됐지만 정부와 의사 집단의 대치는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전공의 집단 이탈이 3개월을 넘어가면서 신규 전문의 배출에도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전문의 수련규정’에 따르면 미수련 기간이 3개월을 초과한 전공의는 내년 초 실시되는 전문의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시사IN 편집국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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