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리포트] 불황에도 홀로 빛난 무신사, '1조 클럽' 육박 비결
[편집자주] 신발 커뮤니티에서 국내 대표 패션 플랫폼으로 도약한 무신사의 성장 잠재력이 높게 점쳐진다. 이미 젊은 남성 패션을 장악하고 여성, 글로벌, 오프라인까지 공략하고 있다. 인수·합병(M&A)은 물론 자체 브랜드(PB)까지 모두 성공하며 국내 첫 유니콘 패션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누적 투자 유치액만 4300억원에 이르는 무신사의 '연타석 홈런'은 현재 진행형이다.
무신사는 업계 침체 속에서도 지난해 연 매출 9931억원을 올리며 전년 대비 40.2% 증가했다. 이대로라면 올해 '1조 클럽'에 무난히 입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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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 패션 브랜드는 백화점의 선택을 받거나 오프라인 매장을 열어야만 매출이 보장된다는 패션업계의 공식이 깨졌다. 누구든 무신사에 입점하는 것만으로 브랜드를 키워나갈 수 있는 세상이 열린 것이다.
무신사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거래액 10억원을 돌파한 입점사가 전년 대비 46% 증가한 500여개로 집계됐다. 온라인 중심 패션 브랜드의 '매출 최대 한계치'로 꼽히는 100억원을 넘은 브랜드도 36% 증가했다.
소비자들이 무신사로 몰리자 기성 브랜드와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도 잇따라 입점했고 현재는 8000개 이상의 브랜드가 무신사 안에 둥지를 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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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세콰이어캐피탈과 IMM인베스트먼트가 참여한 13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라운드에 이어 지난해에는 사모펀드 KKR(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에서 주도하고 자산운용사 웰링턴 매니지먼트가 참가한 시리즈C 라운드에서 20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때 인정받은 무신사 기업 가치는 3조원대다. 누적 투자 유치 규모는 4300억원에 이른다.
이렇게 유치한 투자금액을 무신사는 신진 브랜드 발굴에 고스란히 투자하고 있다.
한국이 좁아진 무신사는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도쿄와 오사카에서 진행한 팝업스토어에는 일본 패션업계 관계자와 인플루언서를 비롯해 3만명 이상이 방문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난해 7월과 올해 2월에는 각각 2024 봄여름(S/S), 가을겨울(F/W) 쇼룸을 운영하며 일본의 패션·유통 바이어를 대상으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를 소개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글로벌 스토어와 B2B 쇼룸 등을 통해 국내 중소 규모 디자이너 브랜드의 일본 판로를 넓힐 계획"이라며 "일본의 온라인 플랫폼, 브랜드, 오프라인숍을 비롯해 다양한 카테고리의 일본 로컬 브랜드와 크리에이터와의 협업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정원 기자 jw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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