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실리는 최윤범의 '뉴 고려아연'…정의선·구광모·김동관과 동맹
고려아연은 최근 2000억원을 투자해 송도에 R&D(연구개발) 센터를 건립한다고 밝혔다. 내년 말 착공해 2027년 4월 준공한다는 목표다. R&D 센터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트로이카 드라이브' 실현을 위한 핵심 역할을 하게 된다. 최 회장은 제련 사업에 △신재생에너지 및 수소 △이차전지 소재 △자원순환 사업 삼두마차를 더해 회사의 새로운 도약기를 만든다는 목표다.
2033년까지 이 트로이카 드라이브를 위해 11조9000억원에 달하는 시설투자를 단행할 계획을 세웠다. 우선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사업을 위해 호주에 설립한 '아크에너지'를 통해 약 8GW 규모 재생에너지 자산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6700억원을 들여 호주 맥킨타이어 풍력발전소 지분 30%를 획득했다.
한화그룹은 신재생에너지 및 수소 사업의 우군으로 나섰다. 2022년에는 한화임팩트의 북미 자회사를 통해 약 4700억원을 고려아연에 투자했다.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부회장의 청정 수소 풀밸류체인 구상과, 최 회장의 신사업 비전이 맞아떨어졌다는 평가다. 양사는 호주에서 대규모 그린수소 사업을 추진하는 중이다.
신사업 추진 과정에서 '한 지붕 두 가족' 사이였던 영풍과의 경영권 분쟁이 불거진 것은 변수다. 공세적으로 사업 확장을 노리는 최윤범 체제의 고려아연과, 제련 사업 수성을 중시하는 영풍 간 가치관 차이가 갈등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단 최 회장 측은 △현대차그룹(5%) △한화그룹 계열사들(약 8%) △LG화학(1.87%) 등 우호지분을 바탕으로 약 33%의 지분율을 확보해 영풍 일가(32%)에 맞서는 중이다.
재계는 결국 고려아연과 영풍이 각자의 길을 가게 될 것으로 본다. 그러면서도 고려아연이 정의선 회장의 현대차그룹, 구광모 회장의 LG그룹, 김동관 부회장이 사실상 후계자로 나선 한화그룹과 동맹을 체결한 점에 주목한다. 재계 관계자는 "최 회장의 비전이 확신을 줬기 때문에 국내 주요 그룹들이 관계 구축에 나선 것 아니겠나"라고 밝혔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파경' 이범수·이윤진 딸, 의미심장 SNS 글…"여전히 네 사랑일까" - 머니투데이
- 이효리, ♥이상순과 결혼한 이유 "엄마 아빠 많이 싸워서…순한 사람과" - 머니투데이
- 강형욱 "아내 통일교 2세, 20살에 빠져나와…결혼식에 장인 안 와" - 머니투데이
- 이승철 "있는 돈 다 쓰고 죽을 것…자녀에게 줄 유산 없다"
- 한경·강인도 참석…려욱♥아리 결혼식, 슈퍼주니어 완전체 뭉쳤다 - 머니투데이
- '아내 카드 펑펑' 신용불량자 만든 남편…오은영도 "이혼해" - 머니투데이
- "저게 뭐지?" 기다란 뱀 스르륵…김포 아파트 주민들 공포 - 머니투데이
- "말도 안 되는 휴진하게 된 이유는…" 소아흉부외과 교수 '통곡의 편지' - 머니투데이
- "벼락부자 될줄 알았어요"…주가 63% '뚝' 벼락거지 된 개미들 - 머니투데이
- "내가 납골당 샀다는 소문이…" 정형돈, 건강이상설 거듭 해명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