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정상, ‘라인 사태’ 논의… 기시다, ‘네이버 퇴출설’ 부인 [한·중·일 정상회의]
기시다 “對日 투자 촉진 입장 안 변해”
수소·자원협력대화 신설 경협 강화도
中·日 회담선 대만 등 민감 현안 거론
기시다 “日 수산물 금수 즉시 철폐를”
환영 만찬, 교류·화합 중점 공연·전시
3국 다문화 어린이 합창단 민요 불러
악수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
윤 대통령은 26일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1년 만에 방한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나 50여분 간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의제가 아니었던 라인야후 사태를 먼저 언급하며 일본의 지분 매각 요구를 반박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양 정상은 회담에서 ‘수소협력대화’와 ‘자원협력대화’를 신설해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내달 중순 양국은 새로 출범하는 한·일 수소협력대화를 통해 수소 관련 표준과 수소 에너지 규격, 정책 분야 협력을 모색하기로 했다. 내달 중순에는 한국 산업통상자원부와 일본 경제산업성 간 한·일 자원협력대화를 신설하고, 핵심 광물 등의 공급망 위기 대응에 협력하기로 했다. 지난해 6월 양국의 미래세대 교류를 위해 출범한 ‘한·일 미래 파트너십 재단’은 협력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 양 정상은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를 노골적으로 위반하고 대화를 거부하며 핵무력 강화에 몰두하고 있다는 데 우려를 공유하고, 한·일, 한·미·일 공조를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셔틀외교 복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작년 3월, 12년만에 셔틀외교가 재개된 이후 1년 남짓한 기간 총리님과 제가 각각 두번씩 양국을 오가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도 “작년 3월 처음 대통령님과 회담을 가졌다. 세 봤는데 이번이 10번째 대면회담”이라며 “정상간 신뢰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셔틀 외교를 지속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시다 총리, 리창 총리를 비롯한 3국 대표단을 환영하는 만찬을 주재했다. 만찬에서는 3국의 교류·화합에 중점을 둔 공연과 전시가 진행됐다.
한·중·일 문화 예술인이 함께 참여했다.
조병욱·서필웅 기자, 도쿄=강구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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