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파리간다"…대한항공·티웨이항공, 유럽노선 이관 준비 한창

강주헌 기자 2024. 5. 27.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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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 기업결합을 위해 티웨이항공에 이관한 유럽 4개 노선 취항 준비작업이 한창이다.

앞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과정에서 독점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티웨이항공이 유럽 4개 노선을 이관받기로 하면서 운항에 도움을 주기 위해 대한항공에서 운항승무원 100명과 A330-200 5대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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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여객기. /사진제공=티웨이항공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 기업결합을 위해 티웨이항공에 이관한 유럽 4개 노선 취항 준비작업이 한창이다. 이르면 다음달 말 취항을 목표로 조종사 교육, 비행기 도장 작업, 시험 운행 등을 속속 진행하고 있다.

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티웨이항공에 지원하기로 한 조종사 인력 100명 중 선발대 20명이 티웨이항공으로 넘어와 교육받고 있다. 올해 안에 20명씩 순차적으로 파견이 완료될 예정이다. 해당 인원들은 파리·로마·바르셀로나·프랑크푸르트 등 유럽 4개 노선 운항을 전담하는 인력이다. 티웨이항공은 자사 인력을 훈련해서 점차 유럽 노선에 투입할 방침이다.

앞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과정에서 독점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티웨이항공이 유럽 4개 노선을 이관받기로 하면서 운항에 도움을 주기 위해 대한항공에서 운항승무원 100명과 A330-200 5대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이 티웨이에 임대한 A330-200 5대 중 1대는 최근 김해테크센터에서 티웨이 옷으로 갈아입었다. 다음달 1일부터 김포~제주 노선에 투입해 길들이기 작업을 거친 뒤 유럽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은 파리 취항을 시작으로 하반기 로마·바르셀로나·프랑크푸르트에 순차적으로 취항해 연내 4개 노선 모두 운영할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은 다음달 말 인천~파리 노선 취항을 준비 중이었지만 취항을 위한 필수 조건인 프랑스 항공 당국의 승인이 미뤄지면서 취항 시점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7월 말 파리 올림픽를 앞둔 가운데 국토교통부와 대한항공은 프랑스 항공당국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파리 노선은 프랑스 항공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데 결정되는 대로 취항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 작업을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합병 문제는 독과점 방지를 위해 필수 신고국 14개국의 승인을 얻어야 하는데 유럽연합(EU)을 포함한 13개국의 승인 문턱을 넘었고 현재 미국의 승인 여부만 남은 상태다. 이르면 다음달 예상되는 미국의 심사 종료 이후에야 지분 인수 등 구체적인 합병 절차가 완료될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도 이달 중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주관사인 UBS는 본입찰에 참여한 에어프레미아와 에어인천, 이스타항공 등 3개사를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EU 경쟁당국의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최종 승인을 위해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사업 부문의 분리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당초 이달 초에 우선협상대상자 2곳을 선정한 뒤 최종 1곳을 선정할 예정이었으나 운행 역량 등을 검토하면서 결정이 지연돼 우선협상대상자 1곳을 곧바로 선정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화물사업부 매각이 완료되면 EU에 보고하는 등 기업결합 절차가 마무리 수순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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