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기차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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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예술 분야에서 평생을 일한 친구들과 광화문에서 오랜만에 만났는데 지하철을 타고 부천아트센터에 가게 됐다.
이 공연장 개관 1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로 좋은 연주회가 있으니 가보지 않겠느냐는 것이었다.
파이프오르간이 아름다운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은 훌륭했다.
음악가들이 무대에 오르고 싶은 공연장으로 알려지고 있다더니 과장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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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예술 분야에서 평생을 일한 친구들과 광화문에서 오랜만에 만났는데 지하철을 타고 부천아트센터에 가게 됐다. 이 공연장 개관 1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로 좋은 연주회가 있으니 가보지 않겠느냐는 것이었다. 파주에 살고 있어 ‘어떻게 집에 가나’ 하는 생각이 스쳤지만 서울에선 자정 넘어까지 버스가 다니니 크게 걱정할 일은 물론 아니었다.
파이프오르간이 아름다운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은 훌륭했다. 음악가들이 무대에 오르고 싶은 공연장으로 알려지고 있다더니 과장이 아니었다. 아트센터 앞 잔디광장도 부러웠다.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연주회 여운을 안고 나서는 순간 서해선 개통 소식을 뒤늦게 떠올렸다. 고양에서 홍성을 잇는 철도가 일단 부천을 거쳐 안산까지 운행하기 시작했다는 뉴스였다. 부천종합운동장역에서 일산역까지는 잠깐이었다. 경의선으로 갈아타고 집에 가는 발걸음이 가벼웠다. 철도의 힘을 실감할 수 있는 하루였다.
서동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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