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군기훈련' 받다 숨졌다…수류탄 폭발사고에 이은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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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류탄 투척 훈련을 받던 훈련병이 사망한 데 이어 소위 '얼차려'로 불리는 군기훈련을 받던 훈련병까지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최근 일주일 사이 훈련병 사망 사고만 벌써 두 번째다.
26일 육군에 따르면 강원도 인제군 모 부대 신병교육대대에 입소한 훈련병이 지난 23일 오후 5시20분쯤 군기훈련을 받다가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망 사고에 앞서 지난 21일에는 세종시 모 부대 신병교육대대에 입소한 훈련병 1명이 수류탄 투척 훈련 중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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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류탄 투척 훈련을 받던 훈련병이 사망한 데 이어 소위 '얼차려'로 불리는 군기훈련을 받던 훈련병까지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최근 일주일 사이 훈련병 사망 사고만 벌써 두 번째다. 여기에 3㎞ 달리기를 하던 간부도 최근 일시적으로 심정지 되는 일이 벌어져 '장병 안전확보'에 각별한 관심이 요구된다.
26일 육군에 따르면 강원도 인제군 모 부대 신병교육대대에 입소한 훈련병이 지난 23일 오후 5시20분쯤 군기훈련을 받다가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훈련병은 쓰러진 직후 민간병원으로 응급 후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지난 25일 오후 상태가 악화돼 사망했다. 사망한 훈련병은 동료 훈련병 5명과 함께 군기훈련을 받다가 쓰러졌다.
군기훈련은 '군인의 지위·복무에 관한 기본법'(군인복무기본법)에 따라 군기 확립을 위해 공개된 장소에서 훈련 대상자의 신체 상태를 고려해 체력을 증진시키거나 정신을 수양하는 등의 방법으로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지휘관 지적사항 등이 있을 때 시행되며 '얼차려'라고도 불린다.
당초 육군은 유가족 요청에 따라 훈련병 사망 소식을 알리지 않으려고 했으나 이날 일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전파되면서 이를 바로 잡기 위해 관련 내용을 공개했다. 육군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께도 위로의 마음을 진심으로 전한다"며 "유가족의 입장에서 필요한 제반사항을 성심을 다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육군은 앞으로 민간경찰과 함께 군기훈련이 규정과 절차에 따라 시행됐는지 등을 포함해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군대 내 사망 사건을 비롯해 성범죄, 입대 전 범죄 등 3대 사항은 2022년 7월 군사법원법 개정에 따라 민간경찰이 군사경찰과 함께 수사한다.
이번 사망 사고에 앞서 지난 21일에는 세종시 모 부대 신병교육대대에 입소한 훈련병 1명이 수류탄 투척 훈련 중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사고 원인은 사망한 훈련병이 수류탄 투척을 위해 안전핀을 뽑았으나 던지지 못해 그대로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훈련병을 가르치던 교관 1명도 오른손에 중상을 입어 긴급 수술을 받았다.
또 지난 23일 국방부 영내에서 합동참모본부 소속 40대 중령 간부가 체력검정 중 쓰러져 일시적으로 심정지 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합참 동료와 군의관 등이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해 간부는 현재 대화가 가능한 수준까지 건강을 회복한 상황이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지난 24일 여름철 재난 상황에 대한 군의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신 장관은 '하계 대비 전군 재난안전 주요 지휘관 회의'를 열고 "장병 안전확보는 군 전투력 발휘 토대"라며 "각 부대가 전투준비태세 강화 차원에서 여름철 재난대비에 역량을 집중하고 제대별 재난대책본부를 선제적으로 운영해 분야별 사전조치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지난해 5월에도 경기도 양주시 육군 모 부대에서 개인화기 사격 중 20대 장병이 후두부 관통상을 입고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해 7월에는 경북 예천군 내성천에서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을 하던 해병대 장병이 급류에 휩쓸려 순직했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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