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아동 치료 ‘공공어린이재활센터’ 열자마자 빚더미

이설화 2024. 5. 27.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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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아동이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공공 어린이 재활의료센터가 강원도내 처음으로 춘천에 문을 열었지만, 운영 적자를 병원이 오롯이 감당하고 있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6일 본지 취재 결과, 춘천 공공 어린이 재활의료센터는 지난 3월 문을 열자마자 계속 월 수천만원대 적자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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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구입·인건비 자체 충당
원정치료 종결 이용 만족도 높아
“정부·지자체 예산 지원 절실” 촉구

장애 아동이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공공 어린이 재활의료센터가 강원도내 처음으로 춘천에 문을 열었지만, 운영 적자를 병원이 오롯이 감당하고 있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6일 본지 취재 결과, 춘천 공공 어린이 재활의료센터는 지난 3월 문을 열자마자 계속 월 수천만원대 적자 상태다. 센터 건립에는 국·도비 82억원이 투입됐지만, 의료기기 및 비품 구입비, 치료사 등 직원 인건비는 모두 자체 충당하고 있다.

강원도는 긴축 재정 등을 이유로 재활의학과 전문의 인건비(1명)와 국비매칭사업(공공어린이재활운영단) 정도를 지원하는 상황이다.

센터 적자는 위탁운영기관인 강원도재활병원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윤정연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도재활병원지부장은 “안 그래도 직원 월급이 낮은데, 재활병원 수익이 어린이센터 운영비로 들어가면서 임금 인상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사무용품비 사용도 빠듯해 병원 분위기가 침체돼있다”고 했다.

이승준 강원도재활병원장은 “성인 환자를 보는 재활병원에서 남긴 비용이 어린이센터에 계속 들어가고 있다”며 “병원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은데, 어린이 재활 등 공공성이 강한 사업은 정부 및 지자체 보조가 절실하다”고 지원을 촉구했다.

도내에서 처음으로 어린이 관련 공공 재활센터가 생긴 덕분에 도내 거주자들은 서울 원정치료 등 ‘재활 난민’ 생활을 끝냈다.

뇌병변 장애 아동을 키우는 임민정 씨는 지난 3월 춘천 어린이센터가 개소하면서 인제에서 춘천으로 이사를 했다. 임 씨는 “일주일 중 하루는 서울, 이틀은 양평 등을 오가며 치료를 받았고, 한달씩 서울에 장기입원을 시킨 적도 있었다”며 “춘천 어린이센터 낮병동을 이용하면서 서울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고 전했다.

지적장애 아동을 키우는 전선희 씨도 “병원에 전문 의료진이 있어 든든하다”며 “언어치료, 작업치료 등을 한 곳에 받을 수 있는 곳으로는 도내 유일무이한 곳인데, 지원이 적극적으로 이뤄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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