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는 끝났다… 변화의 결실 향해 진짜 일해야 할 시간”

박지은 2024. 5. 27.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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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8기 2주년]
설악케이블카 착공 등 숙원 해결
GTX-B·D 연장 수도권 시대 활짝
반도체 클러스터 등 도정사업 착착
미래산업 글로벌도시 기반 조성
조세 감면 등 피부 와 닿는 특례
2차서 놓친 부분 챙겨 3차 개정
사통팔달 순환철도망 조기 구축
외국인 정책통해 지역소멸 극복
바이오 첨단특화단지 유치 과제
“도민 바라는 진정한 변화 만들 것”
인터뷰┃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민선8기 취임 2주년을 앞두고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2년 간 성과와 임기 후반 도정 방향 등에 대해 밝히며 환하게 웃고 있다. 김정호

2024년은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에게 매우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1주년(2024년 6월). 그리고, 민선8기 김진태 도정 취임 2주년(2024년 7월)을 맞는 해이다. 지난 21일, 김 지사는 첫 출근(2022년 7월 1일) 당시 한발 한발 내디뎠던 도청 계단을 다시 오르면서 “파티는 끝났다. 이제는 진짜 일을 해야 할 시간”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 지사는 이날 본지와 가진 민선 8기 2주년 첫 인터뷰를 통해 지난 2년 간 성과와 임기 후반 도정 방향 등을 설명했다. 그는 “임기 전반기에 씨를 뿌리고 싹을 키웠다면, 남은 2년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야만 ‘김진태 참 잘했다’라는 소리를 듣게 되는 것”이라며 “특별한 강원을 만들기 위해 빚어온 시간을 바탕으로 도민들께서 바라는 진정한 변화를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대담=박지은 정치부장


- 취임 2주년을 앞두고 있다. 소회는.

“도민과 함께, 도민을 위한 ‘특별한’ 강원을 만들기 위해 빚어온 시간이다. 강원도가 628년 만에 새 이름을 얻게 되며 마지막 강원도지사이자 최초의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되는 영광을 얻었던 숨 가쁘게 달려온 2년이었다. 세계산림엑스포, 동계청소년올림픽 등 메가 이벤트를 성공리에 마쳤고 오색케이블카, 제2청사 등 수십 년 된 숙원사업을 풀어내며 감사하게도 경사가 더 많았던 시간이었다. 모든 것이 도민들의 지지와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파티는 끝났다. 이제는, 진짜 일을 해야 할 시간이다.”

- 취임 2주년, 김진태 강원도정 대표 성과는.

“오랜 숙원들이 해결됐다. 삭발투혼과 천막농성으로 이뤄낸 특별법 통과를 기반으로 강원특별자치도가 출범했다. 41년 기다림의 끝에 설악산 오색케이블카가 착공했다. 도지사가 16번 바뀌고, 8번의 삭발투쟁, 3번의 행정심판, 4번의 행정소송을 거쳤던 현안이었다. 제2청사 개청으로 영동과 영서 양 날개를 완성했고, ‘GTX-B(춘천), D(원주)’ 연장 확정으로 수도권 시대 개막이 앞당겨졌다. 첨단산업 기반을 조성했다. 반도체 클러스터는 순조롭게 진행 중이고, 글로벌 혁신특구가 지정됐고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 구축도 본격화됐다. 기업도시 시즌2인 기업혁신파크도 선정됐다. 교육부가 선정한 글로컬대학에 도내 2개 대학이 선정, 전국 최다 선정 쾌거를 이뤘다. 145만명이 방문한 세계산림엑스포 성공 개최,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은 평창올림픽(2조8000억원)의 3.5%에 불과한 예산(960억원)으로 역대 가장 성공한 대회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 대표 성과 중, 가장 관심을 기울인 부문은.

“반도체다. 강원도 반도체 텃밭에 흙을 고르고 씨앗을 뿌린 2년이었다. 강원도 반도체산업 생태계 조성 4대 전략으로 인력양성, 테스트베드 구축, 부지조성, 기업 투자유치에 중점을 뒀다. 올해, 도내 7개 대학이 참여한 강원형 ‘반도체 공유대학’이 출범했고 반도체 기업 4개사와 투자협약을 맺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와 지자체 최초로 강원형 반도체산업 조성 업무협약을 했다. 강원 미래산업 바이오헬스 역시 손꼽힌다. 국내 광역지자체 최초로 ‘수소 분야 3개 핵심산업’을 달성했다. 수소 시범도시·수소 규제자유특구·수소 클러스터 구축이다. 강원 핵심 푸드테크 K-연어 산업은 60조 세계 시장 개척을 본격화했다. 강원형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는 아시아 최대·최고의 연어산업 중심지로 육성된다.”

- 현안 추진 과정에서 아쉬웠던 부분은.

“경기가 안 좋은 것이 제일 아쉽다. 그럼에도 올해 역대 최대 규모로 국비를 확보(9조 5000억원)해 사회복지·첨단산업 부문에 확실히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취임 당시, 많은 빚을 떠안고 시작해 재정혁신·긴축 건전재정에 나서면서 ‘짠물 정책’이라는 말도 들었지만, 후대에 빚을 물려주는 것이 더 부끄러운 일이다.”

- 6월 8일부터 강원특별법이 시행된다.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강원특별법 2차 개정안에 담긴 특례가 시행되는데 84개 조항이다. 4대 규제(농지, 산림, 환경, 국방) 해소에 대한 실질적인 내용이 담겼고, 시행령(27개 조항)과 예규도 준비를 마쳤다. 농사만 지을 수 있던 옛 ‘절대농지’(농업진흥지역)를 도지사가 직접 해제할 수 있고, 산악관광사업도 가능해진다. ‘고성 통일전망대 개발사업’을 산림이용 진흥지구 1호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고, 환경과 개발이 우리 실정에 맞게 결정 가능하다. 군부대가 떠난 땅은 도지사 권한으로 활용 가능하다.”

- 22대 국회 1호 법안으로 추진 중인 강원특별법 3차 개정 방향은.

“3차 개정의 핵심은, 기업이 찾아오고 사람이 모여드는 미래산업 글로벌도시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다. 2차 개정에 담기지 못한 특례(교육, 폐광, 첨단)와 새로 발굴한 과제들을 준비 중이다. 법인세·상속세 등 조세 감면 특례 반영도 추진한다. 응급의료 취약지 주민들에게 원격 진료 제공, 댐 건설로 낙후된 지역에 소득창출을 지원하는 안 등 도민들이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특례들도 준비한다.”

- 나에게 강원특별자치도란 어떤 의미인가.

“자식과도 같다. 밤낮 가리지 않고 시간을 바쳤고, 온종일 생각난다.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것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

- 앞으로 유치해야할 대형 국책사업 타깃은.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다. 태백 장성광업소, 삼척 도계광업소 조기 폐광에 따라 폐광지역의 산업 생태계 대전환을 이룰 경제진흥사업 선정, 고용위기지역 지정에 더해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지정까지 준비 중이다.”

- 2차 공공기관 유치 전략은.

“32개 기관을 유치 대상으로 삼고 있는데, 핵심은 금융, 관광, 국방, 건강 관련 기관이다. 지역특성과 유치적합도에 맞춰 강원도의 역량을 결집하겠다.”

- 시급히 추진해야할 SOC 현안은.

“사통팔달 순환철도망 조기 구축을 위해 포항~삼척 동해중부선은 계획대로 올해 말 준공이 목표다. 2027년 개통하는 춘천~속초 동서고속철과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한 강릉~제진 동해북부선, 여주~원주 복선전철이 있다. 수도권 강원시대를 열어줄 GTX-B(춘천 연장), GTX-D(원주 신설), 용문~홍천 광역철도, 삼척~동해~강릉 고속화철도 역시 주요 현안이다. 제2경춘국도는 내년 착공이 목표다. 영월~삼척 고속도로는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는데, 균형발전 평가 비중이 높아져 강원도에 유리해졌다. 국토부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 에 강원도 41개 사업(5조 1700억원 규모)을 건의했는데, 최대 반영을 추진 중이다.”

- 강원도 인구소멸·지역소멸 문제가 심각하다. 타결 방안은.

“강원도만의 복지 브랜드, 육아기본수당은 지난해부터 확대해 4년 추가 운영하고 있다. 청년인구 유출을 막기 위한 취업준비 쿠폰 지원, 디딤돌 2배 적금, 정규직 취직 지원사업 등 다양한 청년정책을 마련했다. 미래산업과 복지예산은 과감히 투자하고 있고, 늘봄학교와 노인 일자리 정책을 연계한 강원형 늘봄학교를 최초로 시작했다. 강원도 생활인구를 불러 모으는 워케이션을 활성화하고 있다.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할 동반자는 외국인이다. 강원특별법 특례에 강원형 비자, 외국인 우수인재 패스트트랙 등 외국인 정책을 담는 안을 추진 중이다. 서울시와의 특별한 협업인 골드시티 사업도 있다. 서울 거주 은퇴자들은 지방 주택단지에, 서울에 남게 되는 주택은 청년이나 신혼부부에게 제공하는 사업인데 최초 대상지가 삼척이다. 2028년이면 서울시민 2700가구가 강원특별도민이 된다.”

- 도민들께 한 말씀.

“곧,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1주년과 도지사 취임 2주년이 된다. 전반전이 끝나가는데 열심히 뛰었고, 득점도 유효슈팅도 많았다고 생각한다. 도민 여러분의 응원 덕분이다. 임기 전반기에 씨를 뿌리고 싹을 키웠다면, 임기 후반기는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야만 ‘김진태 참 잘했다’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도민들께서 바라는 진정한 변화를 만들어 내겠다. 더 열심히 뛰는 도지사가 되겠다.”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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