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까지 올라왔다” 첫 풀타임 제시 린가드 “K리그1 체력·몸싸움은 EPL과 아주 비슷해” [MK인터뷰]

이근승 MK스포츠 기자(specialone2387@maekyung.com) 2024. 5. 27.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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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5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FC 서울과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

제시 린가드(31·잉글랜드)가 서울 유니폼을 입고 처음 풀타임을 소화했다.

린가드는 후반전에도 변함없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서울 김기동 감독은 린가드를 불러들이지 않고 서울 입단 후 처음 풀타임을 소화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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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5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FC 서울과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 제시 린가드(31·잉글랜드)가 서울 유니폼을 입고 처음 풀타임을 소화했다.

린가드는 이날 일류첸코와 전방에서 호흡을 맞췄다.

린가드는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중앙, 왼쪽, 오른쪽을 가리지 않고 엄청난 활동량을 보여줬다.

FC 서울 제시 린가드. 사진=이근승 기자
FC 서울 제시 린가드. 사진=이근승 기자
단순히 많이 뛰기만 한 게 아니다.

린가드는 볼을 끄는 법이 없었다. 그의 볼 처리는 무조건 원터치였다. 린가드가 전방에서 빠르고 정확한 볼 처리를 해주면서 서울의 공격 속도가 살아났다. 상대 수비의 틈이 보일 땐 과감하게 침투 패스를 찔렀다. 측면에서 공을 잡으면 날카로운 크로스로 포항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린가드는 후반전에도 변함없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후반 초반엔 문전으로 침투해 득점을 노리기도 했다. 서울 김기동 감독은 린가드를 불러들이지 않고 서울 입단 후 처음 풀타임을 소화하게 했다. 다음은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린가드와의 일문일답이다.

제시 린가드. 사진=이근승 기자
Q. 포항 원정을 2-2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정말 좋은 경기였다. 우리가 ‘생각보다 잘했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전반전은 정말 멋진 경기력을 보여줬다. 골 기회도 많이 만들어냈다. 솔직히 이겼어야 하는 경기라고 본다.

Q. 서울 입단 후 처음 풀타임을 소화했다.

풀타임을 소화한 게 아주 오랜만이다. 후반으로 갈수록 힘든 부분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지금부터 시작이다. 계속 나아가겠다.

Q. 몸 상태는 어느 정도까지 올라왔나.

한국에 처음 왔을 때보다 정말 많이 올라왔다. 수치로 표현하면 90% 정도다. 서울 합류 전까지 오랜 시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 오늘처럼 풀타임을 이어간다면 더 빠르게 컨디션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린가드는 5월 25일 포항 스틸러스 원정에서 파이팅 넘치는 리더 역할까지 해냈다. 사진=이근승 기자
Q. 19일 대구 FC전을 마치고 김기동 감독과 나눈 대화가 있나.

김기동 감독과 평소 많은 대화를 나눈다. 감독님이 나와 소통을 최대한 많이 하려고 하는 걸 느낀다. 감사한 마음이다. 감독님 배려에 보답할 수 있도록 매 경기 왕성한 활동량을 보이겠다. 동료들에게 더 많은 득점 기회도 만들어주겠다. 득점 기회를 잡았을 땐 직접 해결할 수 있도록 더 땀 흘리겠다.

Q.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세계 최고의 리그다. 그곳에서 오랜 시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EPL을 기준으로 봤을 때 K리그의 압박, 수비 강도는 어느 정도인가.

K리그에서 요구하는 체력, 몸싸움 등은 EPL과 상당히 비슷하다. K리그처럼 경기에 나선 모든 선수가 왕성한 활동량을 보이는 곳은 매우 드물다. K리그 어떤 팀을 봐도 그라운드 위에서 덜 뛰는 선수는 없지 않나. K리그엔 아주 큰 노력을 기울이는 선수가 많다.

김기동 감독님도 그런 걸 주문한다. 매 경기 많이 뛰어야 한다. 전방에서 강하게 압박해야 한다. 상대가 편안하게 공격하지 못하도록 끊임없이 괴롭혀야 한다. 우리가 감독께서 주문하는 걸 잘 이행한다면 지금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일 것이다.

제시 린가드. 사진=천정환 기자
제시 린가드. 사진=천정환 기자
Q. 포항스틸야드는 K리그 최초의 축구전용구장이다. EPL엔 역사가 깊은 축구전용구장이 많지 않나. 포항스틸야드에서 뛰어보니 어땠는지 궁금하다.

그라운드와 관중석의 거리가 정말 가깝더라. 팬들의 열기, 에너지가 확실히 느껴졌다. 우리 팬들은 정말 먼 거리에서 서울을 응원하려고 찾아주셨다. 팬들은 공짜로 온 것도 아니다. 팬들은 돈을 지불하고 경기장에 와서 우리에게 힘을 불어넣어 주셨다. 정말 감사한 분들이다. 우리가 더 좋은 경기력과 더 많은 승리로 보답하겠다. 제가 보여드리고 싶다.

포항=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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