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금 중단 D-6’ TBS, 매각도 곳곳 암초…홀로서기도 난항

김무연 기자 2024. 5. 26.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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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미디어재단 TBS에 대한 서울시의 지원이 조만간 중단된다.

TBS는 새로운 인수자를 찾고 있지만 매각 작업도 곳곳에 암초가 도사리고 있어 순조로운 민영화 작업도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달 말 서울시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가 폐지되고 TBS에 대한 시의 출연금 지원은 끊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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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적 지원 조례 불발…내달부터 지원금 끊겨
원매자 있지만 라디오 광고 여부 등 난제 산적
서울 상암동 TBS 사옥. TBS 홈페이지 캡처.

서울시 미디어재단 TBS에 대한 서울시의 지원이 조만간 중단된다. TBS는 새로운 인수자를 찾고 있지만 매각 작업도 곳곳에 암초가 도사리고 있어 순조로운 민영화 작업도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달 말 서울시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가 폐지되고 TBS에 대한 시의 출연금 지원은 끊긴다. 시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TBS 지원과 관련해 시가 행정적으로 할 수 있는 조치가 없다”면서 “확정된 것은 더 이상의 시 예산 투입은 안 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TBS는 두 달가량 운영할 수 있는 약 20억 원가량의 자금을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서울시의회가 TBS를 한시적으로 지원하는 새 조례안을 발의하는 방법도 거론됐지만, 시의 해당 방안에 대해 부정적이라 현실화하기도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이에 TBS는 서울시를 대신해 새 주인 찾기에 나선 상황이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TBS가 삼정KPMG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원매자를 타진한 결과, 한겨레신문과 유명 증권 유튜브 방송 등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50명 수준인 TBS 직원의 고용승계를 보장해야 하고, 민영화 이후 TBS 라디오 채널에 대한 상업광고 가능 여부가 불투명해 적극적으로 인수전을 펼칠 유인이 적다는 의견이 나온다.

본래 서울시의 산하 기관이었던 TBS는 고 박원순 전 시장 재임 기간이던 2020년 2월 서울시 출연기관으로 변경됐다. 이후 TBS에서 편성한 ‘김어준의 뉴스공장’ 프로그램이 편파 방송 논란에 휩싸이며 TBS에 대한 시의 지원을 끊어야 한다는 여론이 강해졌고 결국 오세훈 시장은 TBS의 민영화를 결정했다.

TBS가 폐업하고 주파수를 방송통신위원회에 반납하면 이를 공매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달 서울시의회 시정 질문에서 “(TBS는) 다른 방송과 달라서 TBS는 주파수를 반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있는 임직원을 그대로 고용 유지한 상태에서 인수인계를 해가는 게 아니라 법적으로, 가능한 형태가 방송통신위원회에 (주파수를) 반납을 하고 원매자가 나설 때 그 주파수를 사가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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