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김밥 직접 해먹어요"...한식 수업 찾는 외국인들
[앵커]
요즘 외국인들 사이에서 K-푸드가 인기를 끌면서, 한식을 직접 만들어 먹으려는 수요도 커졌는데요.
이를 겨냥해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요리 체험 프로그램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황보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소금에 절인 배추에 고춧가루와 마늘, 매실청을 넣고 버무립니다.
하나라도 놓칠세라, 김장 수업에 열중하는 이들은 우리나라에 사는 외국인들입니다.
[메이 영 / 국내 거주 필리핀인 : 생각했던 것보다 더 쉬웠어요. 전 이 배추김치를 좋아해요. 또 치킨 먹을 때 나오는 무절임도 좋아하고요.]
2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미국 대학생들도 직접 만든 김치를 맛보며 특별한 추억을 쌓았습니다.
[올리비아 / 美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학생 : 집에 가서 가족들에게 만들어주려고요. 이번이 한국 두 번째 방문인데, 이런 경험을 해서 좋았어요. 김밥이나 비빔밥도 배워보고 싶어요.]
[안소니 / 美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학생 : (김장) 영상을 좀 더 찾아보고, 다음에 오늘 배운 이 맛을 한번 재현해보고 싶어요.]
식품회사가 운영하는 김치박물관에서 열린 수업인데, 지난해 이곳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만4천 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 40% 증가했습니다.
올해 들어 넉 달 동안 김장 체험을 신청한 외국인은 천 명이 넘었습니다.
[나경인 / 김치박물관 팀장 : 젓갈은 어떻게 사는지나 매실청 등 들어가는 재료에 대한 문의도 많고요, 김치에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그걸 미리 알고 문의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식품회사들은 K-푸드에 관심이 높은 외국인들을 겨냥해 한식 체험 프로그램을 잇따라 열고 있습니다.
얼마 전 한국을 찾은 미국 대학생들의 요청으로 겉절이와 김밥 만들기 수업을 진행한 곳도 있고,
또 다른 식품업체의 쿠킹 스튜디오에서는 이번 달부터 한 달에 두 차례 이상 영어와 일본어로 한식 요리 수업이 열릴 예정입니다.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단순한 '먹방'을 넘어 이제 좋아하는 음식을 직접 만들어보는 것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촬영기자: 진수환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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