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꽃 특수 ‘실종’…화훼 농가 ‘울상’
[KBS 전주] [앵커]
가정의 달 5월은 꽃 소비가 가장 활발한 시기인데요.
올해는 예년 같은 특수가 실종됐습니다.
특히 카네이션은 지난해보다 3분의 1 넘게 거래가 줄어 농가 피해가 큽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우스 안을 카네이션 꽃들이 싱그럽게 물들였습니다.
5월 하순에 접어든 지금 대부분 출하를 마쳤어야 하지만, 아직 남은 꽃이 30%나 돼 어떻게 처분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
가정의 달만 바라보며 농사를 지어온 농민은 속이 타들어 갑니다.
[진병오/카네이션 재배 농민 : "경제적으로 어렵다 보니까 소비자분들께서 꽃에 대해서 소비가 많이 줄어있어요. 앞으로 갈수록 더 그럴 텐데…."]
어버이 날과 스승의 날 같은 기념일과 결혼식까지 집중돼 카네이션을 중심으로 화훼 농가 입장에서 특수 기간으로 여기는 5월.
하지만, 올해는 수요가 뚝 끊겼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자료를 보면, 이달 들어 21일까지 서울 양재동 화훼시장에서 거래된 카네이션 절화는 5만 8천여 단으로, 지난해보다 37.6% 줄었습니다.
평균 가격은 열 송이, 한 단에 8천2백여 원으로 51.1% 올랐지만, 거래량이 3분의 2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전체 거래 금액도 전년만 못합니다.
여기에 값싼 중국산 수입량이 해마다 증가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국산 카네이션 농가 피해는 더 심각합니다.
[화훼 농민/음성변조 : "꽃 소비하는 행사 같은 게 그런 게 지원되고 가장 큰 거는 수입하는 그런 거를 많이 차단했으면 좋겠어요."]
겨울철 난방비와 인건비 등 생산원가가 급등하고 수입산까지 밀려드는 상황에, 꽃 판매까지 시원찮은 삼중고로 봄날 화훼 농가에는 여전히 찬바람만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이지현 기자 (idl@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김진표 의장, 연금개혁안 21대 국회 여야 합의 처리 촉구
- ‘재벌 총수’ vs ‘가정의 가치’ 최태원-노소영 법적 공방 [주말엔]
- “군부 몰아낼 역사적 순간…한국, 마지막 싸움 도와달라”
- 러, 우크라 하르키우 대형상점 공격…최소 6명 사망
- 유도 금메달 목에 건 허미미…인터뷰 도중 ‘웃음보’ 이유는? [현장영상]
- 올해 1호 태풍 ‘에위니아’ 발생…일본 남쪽 해상으로 향할 듯
- 하이패스 없이도 ‘번호판 인식 고속도로 요금소 무정차 통과’ 시범사업 28일부터 실시
- CNN, “집에 숨은 ‘외톨이 청년’ 한국 24만명, 일본 150만명”
- 강제동원 역사 지운 일본…“알릴 계획 없다” [창+]
- “74억원 가치”…9년전 도난당한 프랜시스 베이컨 그림 되찾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