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감투 챙겨주기?".. 전북 감사위원회 왜 출범했나

박혜진 2024. 5. 2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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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전북특별자치도가 투명하고 전문적인 감사 행정을 앞세워 감사위원회를 출범시켰지만, 결과를 내지 않아 오히려 먹통 위원회라는 불만,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달라진 건, 7명의 감사위원 중 유일하게 전북자치도 직원이 된 감사위원장의 자리가 새롭게 마련됐을 뿐입니다.""자체 감사와 징계 결정은 기존 감사관실이 해왔던 업무, 그런데 오로지 징계 수위를 최종 결정하기 위한 자리가 별도로 만들어진 겁니다.""기존 업무를 이원화 함에 따라 내부에서조차 업무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는 의견입니다. [감사위원회 관계자]"안건을 올려서 거기서 심의해 가지고 최종 확정은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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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특별자치도가 투명하고 전문적인 감사 행정을 앞세워 감사위원회를 출범시켰지만, 결과를 내지 않아 오히려 먹통 위원회라는 불만,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그런데 위원회로 새출발하면서 폐지됐다던 기존 감사관실이 여전히 이름만 바꾼 채 유지되고 있어 결국 옥상옥 아니냐, 감투 챙겨주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북특별자치도와 함께 지난 2월 초 공식 출범한 감사위원회.

 

독립성과 전문성 있는 감사 사무를 강조하며 기존 감사관실을 폐지하고 한층 격상된 위원회로 모습을 바꿨습니다. 


전 새만금개발청장 양충모 위원장을 필두로 3명의 변호사와 전직 경찰, 공무원, 도의원 등 모두 7명이 위원회에 포진했습니다. 


[전북자치도 관계자]

"변호사 출신, 회계사 출신 전문가들이니까, 이제는 외부 전문가가 다 와서 했기 때문에.."


하지만 사실과 다릅니다. 7명의 감사위원이 직접적인 감사에 참여하지 않는 겁니다. 


[감사위원회 관계자]

"시정을 할 거냐, 주의, 훈계를 할 거냐 그런 결정을 감사위원회에서 하는 거죠."


위원장을 제외한 위원 모두 현업에 종사하다가 한 달에 두 번 회의에 참석하는 게 전부, 외부 자문 수준에 가깝습니다. 


그럼 실제 감사는 누가 하고 있을까?


폐지됐다던 감사관실을 다시 찾아가보니 담당 직원들과 팀이 그대로입니다. 


폐지한 게 아니라 이름만 감사위원회 사무국으로 바꾸고 기존과 똑같이 운영하고 있는 겁니다. 


[박혜진 기자]

"달라진 건, 7명의 감사위원 중 유일하게 전북자치도 직원이 된 감사위원장의 자리가 새롭게 마련됐을 뿐입니다."


"자체 감사와 징계 결정은 기존 감사관실이 해왔던 업무, 그런데 오로지 징계 수위를 최종 결정하기 위한 자리가 별도로 만들어진 겁니다.""


기존 업무를 이원화 함에 따라 내부에서조차 업무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는 의견입니다. 


[감사위원회 관계자]

"안건을 올려서 거기서 심의해 가지고 최종 확정은 해야죠. 그러다 보면 시간이 지연될 수밖에 없는 거죠."


감사위원장은 2급 상당 공무원 대우를 받으며  1년에 지급되는 업무추진비만 3천5백만 원, 연봉도 최대 1억 1천만 원에 이릅니다. 



[이수진 의원]

"감사실 위에 옥상옥으로 감사위원회만 설치됐을 뿐 달라진 건 없습니다. 어떻게 보면 도민들과 우리 모두를 눈 속이기 위한 하나의 도구로밖에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출범 석달이 넘었지만 도민들이 주목하는 감사 사안 결과 발표는 감감무소식인데다 업무추진비 지출만 급증한 감사위원회, 


누구를 위해 왜 출범했는지 취지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영상취재: 유철주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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