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장벽 깬 AI 교육 콘텐츠로 내년 美 진출"

강영연 2024. 5. 26.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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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리더십 플레이북을 중심으로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입니다."

휴넷은 ATD24에서 전 세계 처음으로 리더십 관련 인공지능(AI) 플레이북을 선보였다.

휴넷은 ATD24에서 마이 리더십 플레이북과 함께 데이터 분석 애플리케이션 제작 교육과정인 '마이 데이터 애널리틱스 메이커', 맞춤형 교육과정을 만들어주는 '러닝 메이커', 조직문화 챌린지를 도와주는 '그로우포웍스' 등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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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 인재개발 행사
'ATD24'서 만난 조영탁 휴넷 대표
AI로 맞춤 리더십 비법서 제작
세계 첫 '리더십 플레이북' 공개
엑스포서 고객사 100여곳 확보
한국도 경영자 교육 시장 '전무'
아카데미 등 새 프로그램 키울 것
지난 23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ATD24에서 만난 조영탁 휴넷 대표는 “마이 리더십 플레이북을 중심으로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휴넷 제공


“마이 리더십 플레이북을 중심으로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입니다.”

지난 23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인재 개발 콘퍼런스 ‘ATD24 인터내셔널 콘퍼런스&엑스포’에 참석한 조영탁 휴넷 대표는 “엑스포 3일간 30개 이상 기업에 시연했고, 고객도 100곳 이상 확보할 만큼 많은 관심을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휴넷은 ATD24에서 전 세계 처음으로 리더십 관련 인공지능(AI) 플레이북을 선보였다. 플레이북은 작전을 기록한 책을 뜻하는 말로, 자신만의 비법과 노하우 등을 정리한 것을 의미한다. 휴넷이 이번에 선보인 마이 리더십 플레이북은 자신만의 리더십 책을 만드는 학습 솔루션이다. 12개 챕터에서 24개 리더십 질문에 답변을 쓰면 생성형 AI가 이를 고도화해 원고를 작성한다. AI가 쓴 원고는 작성자가 보고 표현 등을 고칠 수도 있다. 이어 학습자가 설정한 제목, 표지 등으로 맞춤 제작한 책을 받아볼 수 있다. 조 대표는 “리더십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모두 알지만 지금까지 해결책을 낸 곳이 없었다”며 “직원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칭찬하고 위기를 관리하는 자신만의 매뉴얼을 만든다면 훌륭한 리더가 되는 좋은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반응도 고무적이었다. 조 대표는 “리더십 교육의 고정 형태를 깨고 교육을 넘어 코칭 영역으로까지 확장시키는 접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휴넷은 ATD24에서 마이 리더십 플레이북과 함께 데이터 분석 애플리케이션 제작 교육과정인 ‘마이 데이터 애널리틱스 메이커’, 맞춤형 교육과정을 만들어주는 ‘러닝 메이커’, 조직문화 챌린지를 도와주는 ‘그로우포웍스’ 등도 선보였다. 조 대표는 “휴넷은 한국 온라인 기업 교육 시장에서 이미 주도적 사업자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며 “세계로 나아가 글로벌 기업 교육 시장에서 1등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휴넷은 ATD24에서 아시아 최대 부스를 설치했다. 4000명에 가까운 참가자가 부스를 방문했고, 직접 시연에 참여한 숫자도 1000명을 훌쩍 넘었다. 조 대표는 “2018년부터 5번 부스를 냈는데, 그동안은 회사를 알리기 위해서였다면 올해는 우리 상품이 통하는지 시험하기 위해 과감하게 투자했다”며 “AI 솔루션은 언어장벽이 없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리더십 교육이 한국에서도 새로운 블루오션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조 대표는 “한국은 경영자를 교육하는 시장이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며 “리더스 플레이북 외에도 리더스 아카데미, 팀장 리더십 스쿨 등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AI 발전이 교육 분야를 완전히 바꿔놓을 수 있다고 했다. 기업에서 직원을 교육하는 이유는 생산성을 높이기 위함인데, AI를 활용해 현장에서 바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조 대표는 “AI는 필요할 때마다 물어보면 방법을 알려줄 수 있는 만큼 지식을 미리 가르치고, 나중에 써먹게 하는 방식의 교육은 무의미해질 것”이라며 “전통적인 오프라인, 온라인 교육은 소멸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휴넷은 하이브리드 교육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해 교육 효과를 높이는 동시에 경쟁자들과 격차를 벌리겠다는 포석이다. 조 대표는 “한국은 온라인 시장이 작고 오프라인 교육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라 경쟁이 치열하다”며 “하이브리드 교육을 통해 시장 규모를 키우고 진입장벽을 세우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뉴올리언스=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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