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지역 곳곳 돌 수 있는 시티투어"... 장애인은 이용 어렵다

석지연 기자 2024. 5. 26.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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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지역 관광명소를 순회하는 시티투어가 사실상 장애인은 이용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나 장애인을 위한 적극적인 편의 제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시는 총사업비 2억 원 중 1억 2000만 원이 시티투어 버스로 쓰였지만, 장애인의 이용 수요가 적은 점과 그에 맞는 시티투어로 버스를 찾는 게 어렵고 해설사도 이미 배정됐기 때문에 임의대로 청각장애인을 위한 해설사로 구성하는 것이 어렵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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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시티투어. 석지연 기자

[청주] 청주 지역 관광명소를 순회하는 시티투어가 사실상 장애인은 이용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나 장애인을 위한 적극적인 편의 제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청주 관광객 유치를 위해 도입된 사업이지만 휠체어 리프팅, 수화 해설사 등 일부 장애인을 위해 마련된 부분이 미비하기 때문에 보완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 청주시는 시티투어가 더 크게 활성화 된다면 점차적으로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계획하겠다고 주장했다.

26일 시에 따르면 시티투어는 청주의 주요 역사, 문화, 관광명소를 둘러보며 문화관광해설사의 안내를 들을 수 있는 관광서비스다. 지난 4월부터 시작해 11월까지 매주 주말마다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이용 요금은 2000원이다. 단 7-8월은 운영하지 않는다.

테마별 코스 별로는 '청남대 투어, 문화도시 투어'가 있다.

청남대 투어는 고유 전통문화를 재현하고 조상들의 삶과 얼을 계승하기 위해 조성된 '문의문화재단지'에 이어 대청댐 부근의 대통령 전용별장인 따뜻한 남쪽의 청와대 '청남대'를 방문한다.

문화도시 투어 중 운보의집. 석지연 기자

문화도시 투어는 세종대왕이 초정에 머물렀던 121일 간의 이야기가 담겨진 '초정행궁'에 이어 세종대왕의 영정을 그린 故운보 김기창 화백과 그의 아내 故우향 박래현 화백이 머물렀던 한옥, 작품을 볼 수 있는 '운보의집'과 함께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를 면밀히 살펴볼 수 있는 '고인쇄박물관'을 둘러보는 것이 특징이다.

정기투어와 달리 20명 이상 단체 관광객이 관광지 2곳 이상을 직접 선택해 둘러보는 수시투어도 운영된다. 매주 화요일-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운영되며 가격은 동일하다. 단독적으로 원하는 사람과 함께 능동적으로 코스를 계획하고 여행할 수 있다는 점이 시티투어를 운영하는 다른 지자체와 차별화된 점이다.

이처럼 저렴한 비용으로 청주 곳곳을 방문할 수 있어 시티투어 이용객 수는 매년 증가 추세지만, 정작 지체장애인이나 시각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저상버스가 아닌 일반 버스를 운영돼 모든 사람들이 이용하며 즐기기에는 역부족이다. 청각 장애인을 위한 수화 해설도 없기 때문에 이 또한 지적되는 부분이다.

시각장애인 정일 씨는 "편의시설을 갖춰놓으면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며 "현재 운영중인 시티투어 버스의 입구 계단은 턱이 너무 높아서 지체장애인과 시각장애인을 위해 변경됐으면 한다. 또한 시에서 홍보를 많이 해줘서 우리 같은 장애인들도 시티투어에 관심을 가지고 많이 이용할 수 있게끔 해주면 많은 장애인들이 이용할 것이다. 안된다고만 하지말고 해결책을 모색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시는 총사업비 2억 원 중 1억 2000만 원이 시티투어 버스로 쓰였지만, 장애인의 이용 수요가 적은 점과 그에 맞는 시티투어로 버스를 찾는 게 어렵고 해설사도 이미 배정됐기 때문에 임의대로 청각장애인을 위한 해설사로 구성하는 것이 어렵다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장애인 분들의 이용률이 그만큼 크지 않기 때문에도 있지만 지체장애인을 위한 휠체어 리프팅이 부착된 시티투어 버스를 투입하는 것이 쉽지 않다. 청각 장애인을 위한 해설사 보급도 마찬가지로 한계가 있다"며 "하지만 내년도에는 장애인분들이 겪을 불편함을 논의하며 방안을 고민하고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충북 #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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