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도심 신축 … SH행복주택 '67대1' 역대 최고

연규욱 기자(Qyon@mk.co.kr) 2024. 5. 2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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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청년·신혼부부를 위해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행복주택이 역대 최고 수준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2024년 1차 행복주택 청약 경쟁률은 역대 최고 기록이다.

SH공사는 최근 연 두 차례씩 행복주택 입주자를 모집했는데, 2021년까지만 해도 20대1 이하로 유지되던 경쟁률은 이후 점점 올라 지난해엔 1차 38대1, 2차 35.7대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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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신혼부부 임차수요 몰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청년·신혼부부를 위해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행복주택이 역대 최고 수준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상승 일로를 걸으면서 공공임대로 임차 수요가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26일 SH공사에 따르면 최근 청약이 진행된 2024년 1차 서울리츠 행복주택 입주자 모집(304가구)에 총 2만398명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67.1대1의 경쟁률이다. 당장 입주할 수 있는 공가 입주 가구(119가구)만 따지면 경쟁률은 171.4대1로 치솟는다.

행복주택은 청년과 신혼부부, 고령자 등을 대상으로 주변 시세의 60~80% 금액에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이다. 소득과 자산 기준이 있어 2인 가구 기준 월 소득 약 596만원 이하, 자산은 3억4500만원 이하(신혼부부 기준)인 가구만 청약할 수 있다.

청년은 6년, 자녀가 있는 신혼부부는 10년, 고령자는 최대 20년간 거주할 수 있다. 저렴한 금액에 장기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데다, 특히 공급 물량 대다수가 '준신축급 아파트'라 수요자들 관심이 높다. 민간 정비사업에서 공공기여를 통해 마련된 임대주택이라 대부분 입지도 좋다.

이번 2024년 1차 행복주택 청약 경쟁률은 역대 최고 기록이다. SH공사는 최근 연 두 차례씩 행복주택 입주자를 모집했는데, 2021년까지만 해도 20대1 이하로 유지되던 경쟁률은 이후 점점 올라 지난해엔 1차 38대1, 2차 35.7대1을 기록했다. 올해 경쟁률은 이보다 2배 가까이 높아진 셈이다.

경쟁률이 급증한 것은 한없이 오르고 있는 전셋값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계속 오르다 보니 상대적으로 크게 저렴한 공공임대에 임차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SH공사 관계자는 "도심에 있는 신축 아파트에 시세의 80% 이하 가격으로 거주할 수 있어 요즘과 같은 시기엔 더욱 인기가 많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까지 53주 연속 상승했다.

특히 송파구, 성북구, 양천구 등에서 공급된 물량은 경쟁률이 세 자릿수로 치솟았다. 5호선 마천역 초역세권 단지인 송파구 'e편한세상 송파파크센트럴'(2020년 준공)의 전용 34㎡(청년용)는 16가구 모집에 6029명이 지원하며 37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양천구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 전용 34㎡(청년용 28가구)에도 5000명이 넘는 인원이 몰리며 경쟁률이 200대1을 넘었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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