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터리] 학교교육 협력자 된 학부모

여론독자부 2024. 5. 2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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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에 방영됐던 어느 공익광고의 캐치프레이즈다.

해당 방안은 2009년 '학부모 정책 추진 방향' 이후 15년 만에 발표되는 학부모 지원 종합 방안으로 학부모의 역할을 기존의 '학교교육의 수요자'에서 '가정교육의 공급자'이자 '학교교육의 협력자'로 확장했다.

먼저 학부모의 자녀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학부모 대상 생애주기별 교육과정'과 '학부모 안내서(가이드북)'를 개발해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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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석환 교육부 차관
오석환 교육부 차관
[서울경제]

“당신은 부모입니까? 학부모입니까?”

2010년에 방영됐던 어느 공익광고의 캐치프레이즈다. 이 광고는 자녀의 학업성적 향상에 몰두하는 학부모의 모습에 경종을 울리며 당시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자녀가 건강하고 올바르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학부모의 올바른 역할이 중요하다는 메시지가 인상적이었다.

그렇다면 학부모의 역할은 무엇일까. 아이를 가진 후 부모의 일생이 시작되는데 아이가 교육기관에 다니는 학생이 되면 그 부모도 학부모가 된다. 부모든, 학부모든 자녀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 바라는 마음은 동일할 것이다. 차이가 있다면 학부모는 자녀가 가정에서뿐 아니라 학교에서도 건강하고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학교와 협력하며 자녀의 성장을 지원해야 한다는 점이다.

교육부는 교육의 3대 주체인 학부모 지원을 위해 올해 1월 1일 ‘학부모정책과’를 신설했다. 또 4월 30일에는 ‘모든 학생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학부모 정책의 방향과 과제’를 발표했다. 해당 방안은 2009년 ‘학부모 정책 추진 방향’ 이후 15년 만에 발표되는 학부모 지원 종합 방안으로 학부모의 역할을 기존의 ‘학교교육의 수요자’에서 ‘가정교육의 공급자’이자 ‘학교교육의 협력자’로 확장했다. 아울러 학부모가 ‘가정에서 자녀를 바르게 교육하며 학교교육에 건전하게 참여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먼저 학부모의 자녀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학부모 대상 생애주기별 교육과정’과 ‘학부모 안내서(가이드북)’를 개발해 제공한다. 학부모 대상 교육과정이 개발되면 학부모들은 ‘영·유아,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등 자녀의 성장에 따라 학부모가 알아야 할 필수적인 내용을 온·오프라인을 통해 교육받을 수 있다. 또 이러한 학부모 교육을 이수한 경우 미술관·과학관·수목원 등 자녀 동반 시설을 할인 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학부모가 공개수업·상담 등 자녀 학교행사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2020년부터 시행된 ‘가족돌봄휴가제’ 사용을 독려하고 저녁·주말 등으로 학교행사 시간도 다양화한다. 공식 행사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학생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가정과 학교가 협력할 것을 약속하는 ‘함께학교’ 캠페인을 실시한다. 이 캠페인은 서로 신뢰하고 존중하는 교육 공동체 조성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건전한 협력을 통해 학교교육에 기여한 학부모를 대상으로 ‘대한민국 학부모상’을 제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학생·학부모·교원 간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상시적으로 소통하고 교육정책을 논의할 수 있는 디지털 소통 플랫폼 ‘함께학교’ 운영도 내실화한다. 지난해 11월 개통한 함께학교 플랫폼에서는 누구나 자유롭게 교육정책을 제안할 수 있으며 공감 수가 많은 제안에 대해서는 교육부에서 책임 있는 답변을 제공한다. 학부모가 직접 교육정책에 대해 모니터링하고 정책을 제안하는 ‘학부모 정책 모니터단’도 확대 운영한다.

학부모 정책의 궁극적인 목적은 대한민국의 미래인 ‘모든 학생의 건강한 성장’이다. 이에 학생을 위한 최선의 교육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학부모도 학교와 함께 노력해야 한다. 학생과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학부모, 선생님과 함께 협력하고 소통하는 학부모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여론독자부 opinion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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