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세계 미리보기…1년 6개월 만의 미·중 국방장관 회담, 남아공 총선, 이스라엘의 라파 공격(월드콕!

민병기 기자 2024. 5. 2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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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전 세계의 관심은 1년 6개월 만에 마주 앉는 미국과 중국의 국방장관 회담에 쏠리고 있다.

독립주의 성향이 강한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총통 취임 후 중국은 '대만 봉쇄 훈련'을 벌이는 등 미국과 대만 간 군사 협력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반면 2년 전 2022년 샹그릴라 대화에서 당시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은 연설에서 "누군가 대만을 분열시키려 한다면 일전을 불사할 것"이라며 강경한 어조로 미국과 대만 간 군사 협력에 경고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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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전 세계의 관심은 1년 6개월 만에 마주 앉는 미국과 중국의 국방장관 회담에 쏠리고 있다. 독립주의 성향이 강한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총통 취임 후 중국은 ‘대만 봉쇄 훈련’을 벌이는 등 미국과 대만 간 군사 협력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세계 선거의 해’ 이번주 치러지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총선과 멕시코 대선도 주목된다. 남아공에서는 1994년 넬슨 만델라 이후 30년 간 집권해 온 아프리카민족회의가 처음으로 의회 다수당을 잃을 전망이다. 멕시코에서는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할 가능성이 크다. 유엔 산하 국제사법재판소의 공격 중지 명령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를 포함한 전역에 폭격을 이어가고 있다.

로이드 오스틴(왼쪽 사진) 미 국방장관과 둥쥔 중국 국방부장 AP 연합뉴스, CCTV 캡쳐

◇1콕: 1년 6개월 만에 만나는 美·中 국방장관= 미 국방부는 24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로이드 오스틴 장관이 31일부터 6월 2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 기간 오스틴 장관은 둥쥔 중국 국방부장과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미중 국방장관의 대면 회담은 지난 2022년 11월 캄포디아에서 열린 제9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 후 약 1년 6개월 만이다. 두 사람은 지난 달 양국 간 고위급 군사 채널이 복원된 후 영상을 통해서는 한 차례 대화를 나눴다.

특히 이번 회담은 라이칭더 총통 취임 후 중국의 ‘대만 포위 훈련’으로 양안 관계를 비롯한 양국 간 대립이 한층 수위를 더해가는 상황에서 이뤄진다. 미국은 대만 및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강압 행위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왔다. 반면 2년 전 2022년 샹그릴라 대화에서 당시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은 연설에서 “누군가 대만을 분열시키려 한다면 일전을 불사할 것”이라며 강경한 어조로 미국과 대만 간 군사 협력에 경고를 보냈다.

지난 1일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케이프타운 인근에서 개최된 남아프리카노동조합의회의 집회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며 걸어가고 있다. AFP 로이터 연합뉴스

◇2콕: 넬슨 만델라의 아프리카민족회의(ANC), 30년 만에 단독 집권 실패하나= 29일에는 남아공 총선이 예정돼 있다. 최근 다수 여론조사에서는 집권당인 아프리카민족회의가 194년 넬슨 만델라가 처음 집권한 후 처음으로 의회 다수당을 잃을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 경우 ANC는 집권을 위해 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ANC의 최근 국정 운영에 대해서는 높은 실업률과 전력난, 부패, 빈부 격차 등 총체적 난국을 겪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음달 2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멕시코 대선에서는 당선권의 두 후보 모두 여성이어서 헌정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할 전망이다. 집권좌파 국가재생운동(MORENA·모레나)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61) 후보가 우파 야당연합의 소치틀 갈베스(61)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지만 두 후보 모두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EPA연합뉴스

◇3콕: 국제사회 우려에도 라파 공습 멈추지 않는 이스라엘= 이스라엘이 유엔 최고법원인 국제사법재판소(ICJ)의 공격 중단 명령에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 대한 공습을 멈추지 않고 있다. 25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ICJ가 공격 중단을 명령한 다음 날인 25일에도 라파를 포함한 가자지구에 대한 폭격을 지속했다. ICJ는 앞서 24일 이스라엘에 “라파에서 군사 공격 및 다른 모든 행위를 즉각적으로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이에 이스라엘은 “국제법에 따라 행동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미 CNN 방송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야 인근의 대피소가 25일(현지시간) 드론(무인기) 공격을 받아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10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현지 관계자들에 따르면 자발리야 외곽의 한 학교가 공격을 받았는데 이 학교는 피란민들의 임시 대피소로 쓰이고 있었다.

민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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