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한동훈 당 대표? 세 글자로 줄이면 권력욕"

윤혜주 2024. 5. 2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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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과 한 전 위원장, 그냥 검사1와 검사2일 뿐"
"저와 한 전 위원장은 띠동갑, 세대 차이가 난다"
'채 해병 특검법'에는 "국민의힘, 바른 길에 동참해야"
MBN 시사스페셜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한 이준석 개혁신당 당선인 / 사진 = MBN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당 대표 출마설이 불거진 가운데 이에 대해 이준석 개혁신당 당선인이 "세 글자로 줄이면 권력욕"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당선인은 오늘(26일) MBN 시사스페셜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당 대표에 출마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을 받고 "일하기에 비대위원장보다 당 대표가 좀 더 어렵다. 선거도 없기 때문에 말도 안 듣는다"라며 "그런데 한두 달 전까지 무소불위 권력으로도 해내지 못했던 분이 지금 다시 하려고 한다? 그러려면 굉장히 뭔가 바뀌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비상대책위원장이라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지고도 총선에서 당의 승리를 이끌지 못했음을 지적한 겁니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이 당선인은 "양재도서관에서 책 몇 권 읽으시고 바뀌었다고 하는 건 아닐 것"이라며 "그때는 못 했지만 지금은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하는데, 이 부분이 불분명한 상태에서 나온다는 것을 세 글자로 줄이면 권력욕이다"라고 꼬집었습니다.

'어떤 선택을 할 것 같냐'는 질문엔 "권력욕에 빠지면 다 거기서 못 헤어 나온다"고도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 전 위원장 사이 관계에 대해선 "한 전 위원장이 조금 각을 세울 것 같이 하더니 눈밭에 가서 90도 인사하는 걸 보면서 어떤 사이인지 잘 모르겠다고 생각했다"며 "한 전 위원장은 본인이 대통령과 무슨 대단한 대립을 했다고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 많은 사람들 눈에는 그냥 검사1과 검사2일 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영입했기 때문에 상당 기간 동안 많은 사람들이 저를 '박근혜 키즈'라는 문맥 속에서 이해했다. 그런데 저 스스로 정치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저를 언급할 때 보통 박 전 대통령 얘기는 더 안 나온다"며 "한 전 위원장 본인은 윤 대통령과 다르다고 생각하겠지만 누가 봐도 윤 대통령 덕에 그냥 비대위원장 한 번 해보신 그런 정치 이력"이라고 일갈했습니다.

자신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엔 "정치권의 보수층이 워낙 고령화되다 보니까 한 전 위원장을 자꾸 젊은 인재로 띄우는 경우가 있는데 저와 띠동갑이다. 저랑 세대 차이가 좀 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MBN 시사스페셜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한 이준석 개혁신당 당선인 / 사진 = MBN

여야가 극심하게 대립하고 있는 '채 해병 특검법'에 대해선 국민의힘의 동참을 요구했습니다.

이 당선인은 "요즘 국민의힘 의원들과 얘기할 땐 항상 '3년 동안 억눌려 살았으면 한 번 쯤은 헌법기관인 국회의원같이 한 번 해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의 일방주의 속에서 여러 일들을 강제 당하면서 얼마나 자존심이 많이 상했겠느냐. 그러니 이번 만큼은 여당 의원들도 바른 길에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이야기가 상당 부분 공감대를 얻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특검법 찬성 입장을 밝힌 (국민의힘) 네 분 의원들 외에도 몇 분 더 행동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이 채 해병 특검을 반대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2016년에 국정농단 수사를 보면 언론을 통해 본 것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고 사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수사 받고 얼마나 많은 압박 수사가 있었겠느냐"며 "대통령은 우리가 보는 것보다 더 큰 빙산의 덩어리를 보고 계신 것 같다. 그래서 더 방어적으로 나오시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습니다.

또, 국민연금 개혁 논란엔 국민의힘을 향해 "본인들이 이야기할 때는 괜찮다가 이재명 대표가 모수개혁에 대한 부분을 받아들이겠다고 했더니 21대 국회에선 오히려 하면 안 된다고 하는 건 정치적으로 굉장히 미숙한 상황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비판했으며, 의대 증원이 1,509명 늘어난 것과 관련해선 "전면 백지화하고 다시 돌아가는 것이 맞다. 의대 교육의 질 자체가 문제가 되면 대통령은 어떻게 책임지실 건지, 지금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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