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eview] 음바페와 PSG의 라스트 댄스, ‘도메스틱 트레블’로 아름답게 마무리

정지훈 기자 2024. 5. 2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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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 함께 하는 은 K리그부터 PL, 라리가 등 다양한 축구 소식을 함께 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킬리안 음바페와 파리 생제르망의 라스트 댄스는 ‘도메스틱 트레블’로 아름답게 마무리됐다.


파리 생제르망(PSG)은 26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릴에 위치한 스타드 피에르 모루아에서 열린 2023-24시즌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결승전 리옹과의 맞대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파리 생제르망은 리그앙(리그1)과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에 이어 쿠프 드 프랑스컵까지 모두 우승을 차지해 트레블을 달성하게 되었다.


경기 전 PSG의 목표는 분명했다. 바로 ‘트레블’. PSG는 앞서 올 초에 펼쳐진 트로페 데 샹피옹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 우승은 이번 시즌 첫 우승이었다. 이어 리그앙까지 우승을 차지해 두 번째 우승을 이뤄냈다. 비록 유럽 챔피언스리그는 준결승에서 탈락했지만 쿠프드 프랑스컵 하나가 남아 있었다. 이 경기에서 승리를 차지할 경우 트레블에 달성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또한 팀의 ‘에이스’인 음바페의 마지막 고별경기였기에 반드시 승리를 차지해야 했다.


결의를 다진 PSG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바르콜라, 음바페, 뎀벨레가 쓰리톱을 형성했고, 파비안, 자이르-에메리, 비티냐가 중원을 구축했다. 백4는 멘데스, 베랄두, 마르퀴뉴스, 하키미가 구성했고, 골키퍼 장갑은 돈나룸마가 꼈다.


선제골을 터트린 팀은 PSG였다. 전반 22분 좌측에서 누누멘데스가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뎀벨레가 헤더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PSG는 이어 추가골까지 터트렸다. 전반 34분 우측에서 올라온 뎀벨레의 크로스를 루이스가 헤더 슈팅으로 가져갔으나 상대 수비에게 막혔다. 그러나 집중력을 잃지 않고 세컨볼을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양 팀의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으나 그대로 전반전이 마무리됐다.


후반 초반 리옹이 일찌감치 만회골을 터트렸다. 후반 10분 리옹의 코너킥 상황에서 세르키의 크로스를 오브라이언이 헤더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후 양 팀의 골키퍼들의 선방쇼가 여러 장면 나오며 득점은 더 이상 터지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2-0 PSG의 승리로 끝이 났다.


심판의 휘슬소리와 함께 PSG의 팬들, 선수들, 스태프 모두 환호하며 그라운드에 뛰어다녔다. PSG의 트레블 기록이 새겨지는 순간이었다. 그동안 쿠프드 프랑스에서는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던 PSG였다. 2020-21시즌 이후 3년만에 다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서 트레블의 기록을 써내려갔다.


경기가 끝나고 눈에 띄는 장면들이 여럿 등장했다. PSG의 핵심 에이스인 음바페가 모든 동료들을 한 명씩 안아주면서 환하게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이에 보답하듯 동료들은 경기장에 다 같이 모여 음바페의 고별식을 기념해주었다. 또한 한 때 불화설이 났던 엔리케 감독과도 진한 포옹을 나눴다.


이 경기는 음바페가 PSG 소속으로 뛰는 마지막 경기였다. 그는 지난 2017-2018시즌부터 7시즌동안 핵심 멤버로 활약했다. 이 기간 동안 리그 우승 6회, 프랑스컵 우승 3회, 리그컵 우승 2회, 슈퍼컵 우승 3회 등 자국 대회에서 우승컵을 쓸어 담았다. 개인 기록 역시 대단했다. PSG 소속 307경기에 출전하여 256골을 기록했다. 이 기록으로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다. 이러한 대기록을 세운 그가 리옹과의 경기를 끝으로 PSG 유니폼을 벗게 된 것이다.


PSG에서의 마지막 경기여서 그런지 그는 경기 내내 의욕을 보였다. 기회가 생기면 득점 욕심도 내보았지만 끝내 득점은 터트리지 못했다. 하지만 음바페의 얼굴에는 후련함과 미소가 동시에 나타났다. 그가 경기 전 했던 말을 지켰기 때문. 그는 지난 11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PSG에서의 마지막 해라며 작별인사를 건넸다. 또한 “마지막 경기에서 트로피를 들고 시즌을 마무리 할 것이다”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결과적으로 이 각오는 현실로 이루어졌다.


이제 PSG를 떠나게 된 음바페. 길고 길었던 PSG와의 만남은 오늘까지였다. 하지만 이 만남의 종착지는 결국 도메스틱 트레블이라는 해피엔딩으로 끝이 나게 됐다.


글=‘IF기자단’ 3기 박선웅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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