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등산객 추락사… 주말 사고로 얼룩진 강원

▲ 그래픽/한규빛

춘천 강촌리에서 사륜 오토바이가 전도돼 30대 여성이 숨지는 등 주말 강원도가 각종 사건·사고로 얼룩졌다.

지난 25일 오후 2시 50분쯤 춘천시 남산면 강촌리의 한 도로에서 30대 여성이 몰던 사륜 오토바이가 전도됐다. 이 사고로 해당 여성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앞선 오후 2시 36분쯤 태백시 백산동의 한 도로에서 70대 남성이 몰던 경운기가 전도돼 숨졌다. 지난 24일 오후 2시 42분쯤 정선군 남면의 한 국도에서 오토바이가 보호 난간과 충돌, 운전자인 60대 남성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숨졌다.

산악사고도 속출했다. 지난 25일 낮 12시 11분쯤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설악산 신선봉 인근에서 50대 여성 A씨가 15m 높이에서 추락했다. 해당 여성은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같은날 오전 11시쯤 인제군 북면 설악산 한계령에서 40대 남성이 좌측 종아리 통증으로 걸을 수 없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해당 남성을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앞선 오전 9시 53분쯤 속초시 설악동 설악산 칠선골 일대에서 70대 여성이 산행 중 넘어져 어깨 등에 골절상을 입고 병원에 옮겨졌다.

해양사고도 이어졌다. 25일 오후 2시 23분쯤 양양군 현남면 남애리 인근 바다에서 30대 남성이 몰던 보트가 전복됐다. 이 사고로 해당 남성은 탈진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에 옮겨졌다. 앞선 오전 9시25분쯤 속초시 청호동 동명항 방파제 인근 해상에서 4.22t급 레저보트 A호가 침수되고 있다는 선장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출동한 해경은 선박에 있던 선장과 물 속에 있던 스쿠버 총 11명을 구조했다.

산불도 잇따라 발생했다. 지난 24일 오후 4시 36분쯤 삼척시 원덕읍 임원리의 야산에서 산불이 났다. 신고를 접수한 산림당국 등은 지상 투입이 어려워 헬기 4대를 투입, 약 1시간 30분만에 불길을 잡았다. 앞선 오후 3시 29분쯤 인제군 서화면 가저니의 한 군부대 사격장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이 곳도 지상 진화가 어려운 장소로, 산림당국 등은 헬기 3대를 투입해 이날 오후 5시 2분쯤 불을 완전히 껐다. 산림당국은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신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