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으로만 연간 26조 육박… 'K콘텐츠' 협업 중요"

2024. 5. 2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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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리사 오우 싱가포르 관광청장
코로나 전 대비 주간 항공편 132%↑
'MIS 캠페인' 통해 K콘텐츠 협업

"한국인들의 아시아 해외 여행지 순위에서 기존 10위였던 싱가포르가 지난해 6위를 차지해 매우 기쁩니다. 싱가포르가 선보인 새로운 경험들이 한국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멜리사 오우 싱가포르관광청 청장이 최근 한국을 찾았다. 그는 지난달 18일 서울 세빛섬에서 열린 '쇼타임 메이드 인 싱가포르' 행사에 참가해 여행객들에게 싱가포르가 매력적인 여행지로 자리매김하고 여행지로서 싱가포르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파트너십 계획을 발표했다. 글로벌 프로모션 캠페인인 '메이드 인 싱가포르'도 소개해 싱가포르에서만 누릴 수 있는 독특한 경험들을 강조했다.

지난해 6월 취임한 오우 청장은 취임 전 싱가포르 경제개발청에서 고객 경험, 마케팅 및 경제개발청의 투자 활성화 그룹 부사장을 역임했다. 앞서 싱가포르관광청에서 다양한 역할을 맡았던 그는 마지막 직책인 부청장으로 활동하며 싱가포르를 프리미어 이벤트 개최지이자 주요 관광 투자 유치 지역으로 세계에 알렸다.

엔데믹 후 싱가포르의 관광 부문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싱가포르를 방문한 해외 방문객 수는 1360만명으로, 2019년의 71% 수준에 이르렀다. 2023년 말 기준 총관광수입은 272억 싱가포르달러(약 26조원)로 추정한다. 한국인 관광객은 57만명으로 싱가포르의 8번째 주요 시장으로 떠올랐다. 평균 체류기간도 2019년 대비 6.2% 증가한 3.04일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한국 방문객은 2019년 대비 104% 증가한 19만명에 달한다. 싱가포르와 한국을 잇는 주간 항공편 또한 2019년 대비 132% 증가했으며 현재 인천, 김해, 제주 3곳에서 직항편을 운영 중이다.

오우 청장은 최근 싱가포르에 새로운 명소가 많이 생겨났다며 더 많은 한국 여행객 유치에 대한 포부를 내비쳤다. 먼저 그는 "3500종 이상의 새들을 볼 수 있는 아시아 최대 조류 공원인 버드 파라다이스가 지난해 개장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오차드 로드 바로 옆에 문을 연 트라이펙타도 인기"라며 "실내 스키, 서핑, 스케이트 체험장으로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최근 센서리 스케이프라는 새로운 어트랙션도 개장해 기존과 완전히 다른 센토사를 경험할 수 있다. 빛, 소리, 냄새 등 다양한 감각을 자극하는 여섯 개의 정원으로 구성하며, 방문객들은 이러한 감각들과 상호 작용하며 몰입할 수 있다.

싱가포르관광청은 K콘텐츠의 글로벌 영향력을 고려해 엔터사는 물론, 주요 방송 및 드라마 제작사와 협력해 싱가포르 여행에 영감을 줄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해왔다. 이번에 많은 한국의 주요 방송 및 소비자 브랜드 관계자들과 새로운 MOU를 맺거나 파트너십을 연장했다. 2022년 드라마 '작은 아씨들' 촬영을 함께한 스튜디오드래곤과 계약을 연장하고, 추후 예능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JTBC와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신한카드와 파트너십도 맺었다. 신한카드 이용객들의 여행 관련 데이터를 기반으로 공동 프로모션 및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우 청장은 더 많은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전략 중 하나로 세계적인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행사 개최를 꼽았다. 대표적 예로 최근 테일러 스위프트의 아시아 콘서트 6일 투어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비즈니스 행사로는 지난해 세계 피부과학회를 개최했고, 지난 25일에는 5일 일정으로 로타리 클럽의 연례행사인 국제로타리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컨벤션에는 약 1만3000명의 참가자가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관광객은 잘 모르는 여행 팁을 묻는 질문에 오우 청장은 코스트-투-코스트 트레일 체험을 추천했다. 싱가포르의 모든 공원, 정원, 자연보호구역을 연결하는 길로 자전거, 달리기, 걷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싱가포르의 멋진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컬 맛집을 묻는 질문에는 호커 센터 중 '티옹바루'를 꼽았다.

그는 "호커 센터는 싱가포르에서 없어서는 안 될 식문화로, 2020년 12월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에 등재됐다"며 "티옹바루는 아주 오랜 골목으로 현지인들이 장을 보거나 맛있는 호커 푸드를 즐기러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오우 청장은 싱가포르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끊임없이 새로운 경험을 도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족, 친구 단위의 한국 관광객들과 비즈니스 여행객에게 싱가포르를 즐길 기회가 더 많이 주어지길 희망합니다. 싱가포르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음식 문화도 꼭 경험해보시길 바랍니다."

[강예신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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