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현대모비스, ‘글로벌 인재’와 ‘기술 우군’으로 미래 혁신 해법 찾는다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침체기)에 빠진 전기차 관련 업체들이 돌파구를 찾느라 분주하다. 경영진이 총출동해 핵심 인재 찾기에 나서는가 하면, 투자 확대나 사업 방향 선회도 필요하면 과감하고 신속하게 단행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메리어트 마르퀴스 호텔에서 글로벌 우수 인재 채용 행사 ‘BTC’(Battery Tech Conference)를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BTC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R&D) 인재를 확보하고 배터리 산업 혁신을 주도하기 위한 LG에너지솔루션의 글로벌 채용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매사추세츠공과대(MIT), 프린스턴, 코넬, 아르곤 국립 연구소 등 미국 주요 대학과 연구소의 석·박사 인재 40여명이 참석했다.
LG에너지솔루션 측에서는 최고경영자(CEO) 김동명 사장을 비롯해 이진규 CDO(최고디지털책임자), 김기수 CHO(최고인사책임자), 김제영 CTO(최고기술책임자), 정근창 미래기술센터장, 최승돈 자동차전지 개발센터장 등 경영진이 총출동했다.
김동명 사장은 “(회사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꼽자면) 바로 인재”라며 “제품 R&D부터 생산, 판매 등 회사 경영 시스템의 모든 과정은 결국 다 사람이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미래를 이끌어 나갈 우수한 R&D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전 세계 어디라도 찾아다닌다는 마음으로 이 행사에 참석하게 됐다”며 “‘성취’라는 단어에 가슴이 뛴다면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도 모빌리티 분야 혁신 기술을 갖춘 유망기업을 발굴하고 기술 우군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23일(현지시간) ‘제3회 모비스 모빌리티 데이’를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모비스 모빌리티 데이는 현대모비스 북미 오픈이노베이션 투자 거점인 모비스 벤처스 실리콘밸리(MVSV)가 주관해 매년 개최하는 투자 설명회로, 올해 주제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 전동화 전환에 발맞춰 ‘그린 모빌리티’로 잡았다.
미첼 윤 MVSV 디렉터는 기조연설에서 “현대모비스는 전기차 부품에 대한 투자를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투자 비중을 기존 절반에서 70%까지 늘리고 파트너십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그동안 큰 비중을 차지했던 자율주행 관련 투자는 대폭 줄이기로 했다.
윤 디렉터는 “한때 자율주행 시장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사실상 완전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4까지는 기술적인 한계가 있고 천문학적인 비용이 드는 것으로 나타나 시장이 침체해 있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권재현 기자 jaynew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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