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어진 엑소’ 리더 수호는 “위아원!” 외쳤다[스경X현장]

장정윤 기자 2024. 5. 26.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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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 솔로 콘서트 ‘SU:HOME’. SM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수호가 솔로 콘서트 ‘SU:HOME’에 자신의 서사를 담았다.

25일 오후 올림픽 홀에서 엑소 수호의 첫 솔로 콘서트 ‘SU:HOME’의 첫 공연이 열렸다. 수호만의 감성을 한껏 담은 집으로 초대한다는 의미의 SU:HOME’. 밴드 라이브 세션 기타 솔로 연주 등으로 구성해 ‘밴드 음악’을 향한 수호의 진심을 담았다. 이번 콘서트는 31일 수호의 새 미니앨범 컴백에 앞서 열린 만큼, 타이틀 곡과 수록곡 등의 무대를 최초 공개했다.

이날 수호는 수호의 집이라는 컨셉의 ‘SU:HOME’에 한껏 몰입했다. 오프닝부터 침대에 발라당 누웠고, 파자마를 연상케 하는 검정 실크 셔츠 차림에 흐트러진 탈색 머리로 등장했다. 수호는 직접 일렉기타를 연주하며 ‘Mayday’와 ‘Morning Star’를 연이어 불렀다. ‘Morning Star’에선 폭죽이 터졌다.

이어진 ‘Grey Suit’에서 팬들은 “김준면 너와 나. 김준면 함께해. 김준면 사랑해. 사.랑.하.자”라는 응원법을 외쳤다.

수호 솔로 콘서트 ‘SU:HOME’. SM엔터테인먼트 제공.



무대가 끝나고 수호는 객석의 팬들과 인사했다. “위아원 안녕하세요. 엑소 수호입니다. ‘SU:HOME’에 오신 여러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잘 지냈어요?”. 솔로 콘서트임에도 엑소의 인사법으로 인사했다. 이어 수호는 “팬들이 SNS에 ‘5월 25일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많이 올렸더라. 저는 일주일만 늦게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근데 하루빨리 오길 잘했네”라며 반가움을 전했다.

다음 곡을 소개하며 “엑소와 엑소엘(팬덤 명)이 다 함께 있을 때 하늘을 나는 기분을 많이 느꼈다. 지금도 그렇다. 그때의 기분을 담아 작사 작곡에 참여한 곡. ‘무중력’ 들려드리겠다”고 했다. 클라이맥스에서 수호는 “가자”를 외치며 돌출 무대를 가로질렀다. 더 가까이서 팬들과 호흡했다. 무대에 떨어진 폭죽의 잔흔이 수호를 더 빛나게 했다.

수호는 라이더 자켓으로 갈아입은 뒤 ‘Hurdle’을 열창했다. 준비 자세를 취한 뒤 다시 한번 무대 중앙을 가로질렀다. 다음 곡 ‘커튼’을 부르기 전 수호는 “잠시 옷 좀 갈아입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는 집(컨셉)이지 않냐. 구글 시리랑 연결돼있다”며 “시리 ‘자켓’”이라고 외쳤다. 무대에선 자켓이 내려왔고 객석을 놀라게 했다.

그렇게 수호는 무대 위에서 옷을 갈아입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수호는 “몸무게가 근 3년 중 최저다. 콘서트랑 앨범 준비를 하다 보니 이렇게 됐다. 최저 몸무게로 콘서트를 할 줄은 몰랐는데 그래도 멋있다고 섹시하다고 하니까”라며 미소를 보였다. 이어 수호는 “이 기운을 받아 섹시한 다음 곡 들려드리겠다”며 ‘커튼’과 ‘암막 커튼’을 열창했다.

수호 솔로 콘서트 ‘SU:HOME’. SM엔터테인먼트 제공.



미니 1집 수록곡 ‘너의 차례’에선 피처링에 참여한 가수 윤하가 깜짝 등장했다. 윤하는 수호의 파란 의상에 맞춰 하늘색 가디건을 입었다. 두 사람은 노래하는 내내 서로를 마주 보며 따뜻한 눈빛을 주고받았다. “못다 한 말을 건네 이제야 오늘도 넌 행복한 꿈일 거야”라는 가사처럼 두 사람은 부푼 희망을 노래했다.

무대 후 수호는 윤하에게 ‘SU:HOME’의 컨셉을 이야기하며 “다음에 더 좋은 곳으로 이사 가면 그때도 한 번”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자 윤하는 “안그래도 집들이 선물을 준비했다”며 선물을 가져왔다. 수호는 “진짜냐. 이건 정말 협의된 내용이 아니다”며 당황했다. 윤하가 준비한 선물은 안대와 실크 잠옷. ‘집으로 초대한다’는 ‘SU:HOME’의 컨셉에 맞춰 준비한 것이다. 수호는 “인증샷을 꼭 남기겠다”고 약속했다.

그렇게 윤하는 퇴장했고, 수호는 “오늘은 5월인데 내 마음은 12월 25일 크리스마스다”며 엑소의 ‘첫눈’을 부르기 시작했다. 팬들은 추억의 노래에 함성을 지르며 떼창 했다. 수호가 첫 소절을 부르자, 팬들은 자연스레 다음 소절을 불렀다.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수호와 팬들은 각자의 추억은 담아 ‘첫눈’은 나눠 불렀다.

이어 수호는 올블랙 착장으로 변신한 뒤 타오르듯 빨간 불길 사이로 등장했다. 락앤롤을 의미하는 손 모양을 뻗은 채 등장한 수호. 반듯한 엑소 리더 수호는 온데간데없고, 강렬한 락스타 수호가 나타났다. 간주가 끝나고 흘러나온 노래는 엑소의 명곡 ‘으르렁’. 팬들은 다시 뜨겁게 환호했고, 응원 구호를 외쳤다. 랩 부분에서 수호는 무대 중앙으로 나와 파워 랩핑을 선보였다. ‘중독’과 ‘Monster’까지 연이어 선보이며 엑소 메들리를 완성했다.

수호 솔로 콘서트 ‘SU:HOME’. SM엔터테인먼트 제공.



노래가 끝난 후 수호는 처음 선보인 ‘으르렁’의 랩 파트에 아쉬움을 보였다. “역시 날 제어해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앞에서 이렇게 안 들릴 줄 몰랐다. 근데 흥분하면 내가 좀 빨라지긴 하다. 내일은 볼륨을 조정해서 더 잘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수호는 “첫 번째 앨범을 발매할 때 솔로 아티스트로서 고민이 많았다. 여러 고찰과 고뇌 번뇌들, 수없는 생각들로 가득했다. 발매를 안하려고도 생각했다. 근데 (고민 끝에) 발매를 했고, 오늘 이렇게 불러 드리게 됐다”며 마지막 곡 ‘02’와 ‘사랑, 하자’를 소개했다.

앵콜곡은 ‘75분의 1초’와 팬송 ‘Made In You’.

앵콜이 끝나고 수호는 “여기가 엑소로서 처음 쇼케이스를 한 곳이다. 그래서 감회가 남다르다. 혼자 솔로 데뷔 쇼케이스 하는 느낌으로 준비했다. 오늘도 멤버들이 (콘서트를) 보러 와줬는데 너무 고맙다”고 전했다.

이날 수호는 끝까지 자신을 ‘엑소 수호’라고 소개하고, 엑소 메들리를 선보였다. 또 새 앨범의 수록곡에도 엑소와 함께한 시간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전했다. 수호는 콘서트 내내 엑소와 자신의 연결성을 놓치지 않았다. 솔로 콘서트임에도 엑소의 리더로서 역할도 잊지 않는 모습이었다.

한편, 수호는 오늘(26일) 공연을 마친 후, 내달 22일 마닐라를 시작으로 해외 투어를 이어간다.

장정윤 온라인기자 yunsu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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